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어제도 미사시간에 용서하라고 배웠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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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근 [in-veritas] 쪽지 캡슐

2006-05-30 ㅣ No.2769

오늘 신문을 보고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신부님을 교계에서 축출하는니 하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저는 교리를 잘알지 못하지만 성직자는
우리가 만드는게 아니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성직자를 우리 맘대로 어떻게 한다는 것도

교부금 내는 신자의 오만함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누가 감히 축출이니 하는 그런 무서운 생각을
가진단 말입니까?

물론 그분(정의구현사제단)의 좀 극단적인 투쟁방식도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만나서 잘 애기를 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하시기 전에 한번 만나보셔서

" 신부님 이런 방법은 좋지 못합니다"라고

애기를 먼저 해보시는게 우선순위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아는 신부님은 강론을 아주 잘하시지만
또 어떤 신부님은 강론을 좀 지루하게 하시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강론을 지루하게 한다고
절대 애기를 하진 않습니다.
혹시나 다른사람들이 그런 애기를 하면 전 이렇게 애기합니다
" 교리에 충실하시다 보니 그렇다 " 라고 합니다.
우리끼리의 이런 비방과 욕설은 오히려 우리 얼굴에
침뱉기일뿐입니다.
신부님들도 사람이고 생각하는게 다를수가 있습니다.

어느블로그에서 보니 명동성당앞에서 집회를
하는 사진이 있더군요. 그런 극단적인 행동은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거부감을 줄수가 있습니다
세상이 이토록이 넓고 넓은 이유는 다양성이란게
있어서 일겁니다.

저도 살면서 제생각과 맞지 않는 사람도 많이 만났고
심지어는 극단적으로 죽이고 싶은 사람(좀 과격한 표현 죄송합니다)도
있었지만 신앙이 있고 용서라는 것을 배우고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다 용서가 되더군요.

저희 어머님이 얼마전 평생 고생하시며 모으신 돈을
친구분에게 사기를 당하셔서 고스란히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순간 어머님의 고생하신 모습이 떠올라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저이지만
기도를 청하고 보니 오히려 제 또래의 그 아들이 걱정이 되더군요.
신앙이라는 것은
참 무섭기도 합니다.
엄청난 분노를 무기력하게 잠재워 버리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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