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3월 15일-사순 제 4 주간 금요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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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3-16 ㅣ No.1962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70일 검증기간이 끝났습니다. 강정 해군기지의 선박 입출항 관제권을 국토해양부가 관리한다는 조건이 채결됨으로 인해서 70일의 검증기간이 끝났다고 말합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모든 뉴스마다 우리나라에 곧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정말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자본금부터 빼갈 것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매일 매일이 지옥일 것 같은데 아직은 안 그런 가 봅니다.

웃음치료 이미숙 아가다 수녀님께서 제주 연동성당 사순 특강을 오셨다가 강정 생명평화 미사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가슴이 너무 미어진다는 말씀과 함께 우리 아버지 것을 저 XXX놈들이 함부로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웃음을 주십니다. 제주도 참 아름답고 하느님 창조 사업의 최절정인 곳입니다. 제주에 방문하시면 꼭 강정에 오셔서 함께 미사 봉헌해 주십시오.

315일 사순 제 4주간 금요일 11시 미사

문정현(전주교구)신부님, 김성환, 박도현(예수회)신부님, 고남일, 김형민(제주교구)신부님,
동광천주교회 신도들 강정 지킴이들

주례 고남일신부님
, 강론 김형민신부님

찬미 예수님 !
한번 따라해 보시겠습니까?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 하신다.’

오늘 어디에 나왔던 대목입니까? 화답송의 시편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어떤 사람과 가까이 계시는지 확연히 드러내 주는 말씀 인거 같습니다. 구럼비가 부서지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부서지는 이와 가까이 계십니다. 자연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부서지는 사람 가까이에 주님께서 계십니다. 생명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부서지는 사람 가까이에 주님께서 계십니다.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 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에게 구원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이곳 강정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그들에게 절실한 힘을 주시기를 청하는 마음으로 강론 시작하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 묵상하면서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성인의 포르리에서의 설교가 생각납니다. 여러분들 이이야기 한 번씩은 다 들어 보셨을 것 같은데 이교도들이 판을 치던 이태리 북부에서 이 사람들에게 하느님에 대해서 성 안토니오가 아무리 말을 해도 사람들이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답답해서 바다에 가서 바다를 향해서 안토니오 성인이 설교를 합니다. 그랬더니 한낮 미물에 지나지 않은 물고기 떼가 몰려와서 성인의 설교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은 지금도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께서난 제의실 입구에 벽화로 남아있씁니다. 이 그림에서 물고기들은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너희는 듣지 않았지만 우리는 듣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듯이 덩치가 큰 녀석부터 순서로 몰려와서 안토니오 성인의 설교를 경철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계속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당신을 외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때는 점점 가까워 오는데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주님의 진리가 선명히 드러날 날이 점점 가까워 오는데 그에 비례해서 사람들의 외면의 수위도 점점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틈만 나면 주님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유다인들 그 당시의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 그리고 최고 위원들에게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 까지 철저하게 예수님께서 외면당하고 계신 장면이 오늘 복음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외면당하는 이의 아픔은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을 잘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천 년 전 예수님께서 겪으신 철저한 외면이 식별 없는 외면이 지금 이 땅에서 그대로 재현 되고 있습니다. 진실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해군기지의 설계상의 오류 온갖 불법과 사기 국정감사 과정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이 군사적인 목적 반복되는 허울뿐인 졸속 검증 등 이렇게 점점 드러나는 진실과 비례해서 외면의 수위도 점차 짙어만 갑니다.

주민들과 시민들 그리고 평화 운동가들에 대한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정치적 외도, 그리고 인권 탄압 계속해서 이어지는 연행과 구속, 철저히 무시당하는 주민들과의 대화, 그러면서도 경찰력을 앞세워서 멈출줄 모르고 강해되고 있는 이런 상황. 이런 몰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외면의 현실 앞에서 울부짖는 주민들의 외침이 얼마나 공허한 메아리로 얼마나 쓸쓸한 외침으로 그들에게로 우리에게로 되돌아오고 있습니까?

바다를 향해서 설교를 하던 성 안토니오의 모습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가르치며 선포하시는 예수님 그리고 고통당하면서도 진실을 외치는 강정 주민들과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모습이 곡소리로 가득한 식별력을 상실한 험난한 세상을 향해 외치는 고독한 선교자의 모습으로 제게 다가옵니다. 요즘 시대는 정보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정보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디서든 손가락만 움직이면 우리는 쏟아지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 많은 정부들 가운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위인지 식별하여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 식별해서 얻어낸 정확한 정보 그 정보를 가지고 진리에 봉사할 것인가 아니면 그 정보를 진리를 숨기는데 이용할 것인지 선택 하는 것입니다.

선택했다면 각자의 선택에 따라 실행 하는 게 중요합니다이 땅의 기득권자들 생명과 평화가 아닌 돈과 권력에 영혼이 결탁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우리보다 적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우리가 그들 보다 더 정학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까? 그것도 역시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히 진실에 대해 우리보다 더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많고 정확한 정보를 진리를 은폐하고 숨기는 데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독서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악인들의 속삭임을 저희끼리 주고받습니다. 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들은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자우리가 하는 일을 반대하며 나무라고교육받은 대로 하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탓한다. 자신을 주님의 자식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던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그들은 진리 앞에서 분명히 어떻게 대을 할 것인가 자신들의 입장을 결정 했습니다.
 
우리도 진리 앞에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결정해야 합니다. 진리에 봉사 할 것인가 아니면 진리를 숨길 것인가? 그들을 성가시게 하는 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식별 없이 휩쓸리는 대중이 될 것인가? 그들에게 보기만 해도 짐이 되는 존재가 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악의 눈이 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인가 생명과 평화의 우리의 영혼을 연결할 것인가? 아니면 돈과 권력에 우리의 영혼을 결탁하고 내어줄 것인가? 신앙은 끊임없는 선택과 포기의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결정이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은 결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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