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본향을 향하여♬~ 56처 갈매못 성지 (대전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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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3-08-10 ㅣ No.102949

첫 번째 순례길........2021.10.21

 

3시가 넘어가는 시간을 체크하며.... 이왕지사 보령갈매못까지 가기로 하고

또 서산땅을 넘어 한시간을 넘게 보령땅을 향하여 달려간다.


또 꾸불텅 꾸불텅~ 길을 돌아돌아 가며 할배가 실없는 웃자소리를 한다.

"보령에 유명한게 뭔지 알아?"

"보령제약? 또 있네 보령약국..."죽을 맞추는 할매 또한 부창부수지. 이만하면...^^

"어떻게 알았어?" ㅎㅎㅎㅎㅎ


근데 달려가다 보니 웅천이란 지역은 온통 돌조각 ... **석재...+++석재...

석재공 판이다. 세상에~ 돌이 엄청시리 나오는 땅인가 보다.

돌로 먹고사는 지역인가 보다... 아마도...

돌아다니다 보니 각 지방마다 특산물들을 다 구경할수 있다는 것 또한

신기하고 재미롭다.

  

사과의 고장 .... 대추의 고장.... 포도의 고장.....감의 고장...!!

오천항이란 넓고도 커다란 잔잔한 바다항구에 크고작은 배들이 둥둥 떠있다.

시끄럽지않고... 침묵하는 듯한 바다풍경...을 지나고 얼마안있어 나타나는

갈매못순교 성지는 ....."너무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답고 조용하고 상쾌한 하늘아래 바닷가에서 도대체 그날의 시간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상상조차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최고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추자도 눈물의 십자가 성지도 그토록 아름답고 청정했는데... 이곳 또한

못지않은 생명의 땅이다.



이제 바닷가 해안의 바람은 순례온 사람들을 마구 할퀴고 돌아다닌다 .

날씨까지 따뜻하고 포근하면 아마도 순례온 할매의 마음이 느슨해져

영혼도 없는 기도로 "은총의 성모님을 찾고... 아버지 하느님을 찾다가

그날의 영혼들을 기억도 못한채 그냥 돌아 갈까봐

"기억해줘~ 다짐해줘~ 함께 해줘~" 옷자락 잡아당겨 끌어안는

인고의 시간을 들추어 주누나!....


 

하하호호~ 웃고들 내려가는 성당단체 순례객들속에서도 언덕길따라

올라가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간다. 영혼의 통곡소리와 함께~~!!


사람도 날려버릴것 같은 큰바람을 맞서며 할매도 이시간 작은 쉬파리

순교자인양 순례길 오른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덜덜~~덜덜~~으으으 추워!! 할수없이 비옷이라도 꺼내 입는다.

바람때문에 비옷을 입는 사람이 할매말고 또 있을까마는 ...

그냥 돌아 갈수는 없잖여~!


할배의 머리에도 모자를 씌워주며 비옷이라도 입으라고 해보지만..

할매는 안다.. "폼생폼사" 할배의 인격꾸미기를...^^


기념관 소성전에는 수녀님 두분이 앉아 쪼르륵.... 시장기 도는 조배를 하고 계시고..

저 위 언덕위에는 아름드리 가슴으로~ 바다를 품어안고 내려다 보고있는 대성전속 우리 주님

그날의 시간속에 처참하게 사라져갔던 순교성인들의 넑을 위로하시고,,,

성전앞 승리의 성모님또한 그윽한 눈빛으로 영혼들을 달래신다.


  

갈매못은 병인박해때 우리의 수많은 선조들이 순교하신 고통의 현장으로 특별히

1866년 예수수난 성금요일에 치명하신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 오메트로베드로 신주,

위앵 마르티노 루카신부, 황석두루카회장,. 장주기 요셉회장을 기억하는 성당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다.


다섯분의 머리가 바닷가 모래사장에 매달리던 날 하늘에는 은빛 무지개가 떠오르는

신비로운 축복의 땅 ....그후로 조성된 이 성지는 그날과 함께 오늘에 이르기까지

은총의 샘이되어 순례자들에게도 영원한 생명의 물을 마시게 하고있다한다.


      

순교터, 효시터,순교성인. 복자비, 승리의 성모상....두군데 십자가의 길..등

묵상과 치유의 바닷가 마을을 감동으로 떠나오며 서서이 밀려오는 어둠과 함께

더 거세지는 바람속을 뚫고 집으로를 고집해대는 할배를 꼬드겨가며

기어이 가보자고 서짓골 성지를 향해 길을 가른다. 

 

두 번째 순례길.....2023.05.27


오월들어 두번의 연휴가 다 날아가 버리더니... 부처님오신날 오늘의

연휴시작도 또 비님이 오신다는 소식이다.


회색빛 날씨와 함께 진짜 일어나기 싫은 토요일 새벽4시30분 출발해 가는

보령 갈매못의 두번째 순례길은 또 성령의 어떤 이끄심이 잡아당기시는지....


희뿌연 안개속에서도 먼동이 터오는 서산휴게소를 지나고 당진땅을 지나면서부터

비가 또 쏟아져 내린다.

얼마전 당진 솔뫼순례길에도 억수같이 비가 쏟아져내리더니... 반갑지 않은 비님!

그만 돌아가시지요.^^

졸리는 걸 물리치느라 황창연신부님의 하늘나라 행복특강을 듣느라고 아차!~

오천항이 나타나야 되는 지점을 놓쳐버려 대천해수욕장길을 들어서 돌고돌아

거꾸로 갈매못을 찾아가는 시간은 8시11분... 제법 낭비한 시간이다.


도착한 갈매못 성지는 문이 굳게 잠겨 9시부터 성지순례가 가능하다는 안내가

걸려있다. 처음 순례때 엄청시리 불어대는 바람에 혼이나가 굴렁쇠 철문이

있었는지도 기억을 못했는데... 새벽같이 달려온 보람도 없이..ㅠㅠ


그 와중에서도 똥마렵다고 이리저리 화장실찾아 돌아다니다니는 할배를

따라 다니다 오니 어라~ 8시 28분인데 거대한 문이 열려있도다.

어쨌거나 감사로운 일이다~


오늘은 언덕 십자가길 말고 해변이 바라다보이는 돌담위로 이어진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보자.

적막감조차 드는 비내리는 바닷가 모퉁이 땅에서 십자가길 가기전에

모래속에 머리가 잘려 묻혀졌다는 다섯분의 순교자들께 참담한 마음담아

인사올리고,



두려움없이 하늘길 재촉하셨다던 든든한 그분들 손 꼭 붙들고 걸어가는

십자가의 길에서 시몬의 어깨도, 베로니카의 얼룩진 수건도. 여인들의 한숨도

어머니의 찢어진 가슴도 함께함의 위로를 받는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내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십자가의 피로써 온세상을 구원하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구노의 아베마리아와 인연이 된 다뷜리 주교는 이제 성지길 가는곳마다

하나의 의미로 내게 다가와 따뜻한 설레임안고 인사드린다.


이 갈매못 성지에서 주님 수난날에 맞춰 순교하기위해 오히려 포졸들을 재촉해가며

쉬어갈 시간이 없다고 서두르신 파란눈의 사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찔레꽃 한송이로

내게 다가와 시도때도없이 따끔거리게 만들어 댄다.



고맙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바위같이 거대한 사제시여~!


오늘도 승리의 성모님 팔엔 세상을 구원할 아기예수님이 포옥

안겨계신다.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촛불의 알현인사드리고 뒤로 돌아 작은 경당에 앉아 양팔들어

신비의 일단과 함께 묵주기도의 길을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대성전을 찾아오르고 , 성체조배실의 어두운 감실앞에 앉아.

이어지는 묵주의 기도들은 오늘도 우리 어머니의 든든한? 탄알이 되어

어두운 무리들을 쳐 버리시리라. 믿으며....


갈매못 순교성지는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 오매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루카, 장주기 요셉 등

다섯 성인과 이름 모를 교우들이 순교한 전국에서 유일한 바닷가 성지이다.

‘갈매못’이라는 이름은 갈마연이라는 표현에서 온 것으로 ‘목마른 말에게 물을 먹이는 연못’이라는 뜻.

이름 자체가 다분히 영적인 의미를 지닌다.


‘갈증을 채워주는 생명의 물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이니,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라고 하신 말씀을 상기하게 한다.


순교성인뿐 아니라 이름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진 무명 순교자들의 그 우직한 신앙과 주님을 향한

사랑이 한곳에 모여 맑은 샘이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곳은 주님께 갈증을 느끼는

당신께 다시 뛸 수 있는 영적 에너지를 채우도록 해주는 순례지이다.




신리(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체포된 다블뤼 주교는 더 이상 많은 교우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고자

숨어 있던 오매트르 신부와 위앵 신부에게 자수를 권고하였다.







이에 순명하여 두 선교사가 신리로 와서 자수하였고, 황석두 루카도 함께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

이들은 서울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세 선교사와 황석두 루카가 처형장으로 이송될 때 함께 갇혀 있던 장주기 요셉도 동행하였다.

이들 다섯 순교자는 갈매못 바닷가의 모래사장에서 1866년 3월 30일에 처형되었다.

그러나 당시 병인년 3월은 고종의 국혼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었다.





궁중에서는 무당들을 불러 점을 친 결과 국혼을 앞두고 한양에서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국가의 장래에 이롭지 못하니, 사형수들을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250리 밖으로 내보내어

형을 집행케 하라는 무당의 예언에 따라, 오천의 충청수영으로 보내어 군문효수하라는

명이 내려졌기 때문에 이곳 갈매못을 처형장으로 삼았던 것이다.


순교한 다섯 성인들의 시신은 3일간 전시되었다가 이곳 주민들에 의해서 형장의 모래밭에 묻혔다.

약 3주 후에 황석두 루카의 시신은 가족들에 의해 삽티를 거쳐 현재 연풍에 안장되었고,

나머지 네 순교자의 시신은 이 힐라리오(치문)가 집안 식구들과 조카사위 이바르나바와 함께

성인들 유해를 이장하기 위해 갈매못으로 갔고, 뱃길로 12일이 걸려 남포 서재골(현 서짓골)로 이장하였다


 

 





그후 네 순교자의 유해는 1882년 3월 블랑 부주교의 지시로 발굴되어 일본 나가사키의 오우라 대성당으로 옮겨졌다가,

1894년 5월 22일에는 다시 서울 용산 예수성심신학교로 옮겨졌고,

1900년 9월 10일에는 명동 주교좌 성당의 지하실에 안치되었다.

그리고 1967년에는 절두산 순교 기념관으로 옮겨져 지하 성당에 안치되기에 이르렀다.

다섯 순교자는 1968년 10월 6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로마 베드로 대성당에서 시복되고,

1984년 5월 6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여의도 광장에서 시성되었다.

 

  + 주님! 오늘도 본향을 향하여 가는 길,

      감사드립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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