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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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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 한 대가 멀리서 오고 있었다.
한 미국인이 성탄절 선물을 한국인 가족에게 전하고 오는 길이었다.
다리를 건너려던 차가 갑자기 털털거리더니 엔진이 멈춰 버렸다.
그는 차에서 내려 여기 저기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때 다리 밑에서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내려가 보니 거기엔 갓난아기가 옷에 겹겹이 싸인 채 울고 있었고,
그 옆에 젊은 여인이 발가벗은 채 얼어 죽어 있었다.
그 아기가 자라 열두 번째 생일을 맞던 성탄절 날,
아이는 그 미국인에게 친어머니의 무덤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무덤 앞에 꿇어 앉은 아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미국인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아이는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벗어서
어머니의 무덤 위에 덮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아이의 몸을 때렸다.
그리고 미국인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어머니, 저 때문에 이보다 훨씬 추우셨죠?"
아이는 어머니가 얼마나 추웠을지 너무도 잘 알 수 있었기에 더욱 비통하게 눈물 흘렸다.
(PAGODA SUMMIT 11월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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