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6월 6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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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6-13 ㅣ No.2428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 가족이 강정을 방문 하였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기독교 신자임에도 생명평화미사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초등학생의 노랫소리가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우리는 모두 평화를 이야기 합니다.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러시아도 모두 세계평화를 이야기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이야기 합니다. 한국 정부도 북한정부도 평화를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우리와 그 방법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저들은 총을 들고 평화를 이야기 하고 평화를 위하여 연대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든 총을 내려놓고 빈손으로 악수하며 평화를 이루어 내자고 합니다. 총도 없이 우리는 빈손으로 서로의 손을 마주 잡고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그 길을 십자가 대신 서로의 손을 맞잡고 갑니다.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하느님 창조사업의 완성을 위하여 우리는 이렇게 주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66일 연중 9주간 목요일

김성환 신부님, 박도현 신부님 (예수회)
주례, 강론 : 김성환 신부님

유대인들이 복잡하게 계명을 지키면서 사랑을 실천하라고 했는데 613가지의 계율을 지키다가 지쳐서 못 지키는 이들도 있고 몰라서 못 지키는 이들도 있고 이런 복잡한 계명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두 가지로 압축해서 오늘 복음에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정에서 지내면서 많은 오해들을 받고 있습니다. 사제가 어떻게 그것이 사랑이냐? 고. 신부님의 그런 행동이 사랑이라고 표현 할 수가 있냐는 오해들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신부님 다른 수사님 또 주민들에 대한 오해도 일어나는데 우선 저는 주민들이 6년, 7년 동안 싸움을 하면서 경찰등 해군들 삼성 대림 용역들 사법부 정부 국방부 검찰 모든 방면에서 압박을 받으면서 이분들의 상처들 붕괴된 마음들 부당한 싸움 속에서 욕을 하는 것은 우리가 정말 고통 속에서 아파하는 표현에 불과 한데도 어떤 사람은 폭력이다, 그건 사랑이 아니다, 어떻게 폭력으로 폭력을 제압할 수 있냐, 이런 무책임한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강정마을 주민에게 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여기서 하는 행동들이 어떻게 용서 화해보다도 증오와 미움이 팽배해 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용서라고 하는 것은 때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가 용서 해줄 마음이 있을 때 용서하라 라는 말이 나와야 하고 가해자가 용서를 청할 때 용서가 가능합니다. 지금 해군기지와 관련해서는 그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용서하라 화해하라 하는 것은 더욱더 용서를 해 주어야 할 사람에게 용서할 기회를 연기 시키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희 신부님들이 여기서 경찰들에게 용역들에게 삼성 대림직원들에게 하는 욕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도 보통 사람들처럼 정당방위 차원에서 터져 나오는 울분 아픔 속에서 나올 수 있고 또 그 욕들이 상대방에게 자극이 되어서 상대방의 회개를 촉구하는 그런 욕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은 하나일수도 있고 어떤 것은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누가 어느 사제가 상대방의 저주를 바라고 어느 누가 상대방이 잘못되기를 바랄수가 있겠습니까? 다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또 다른 표현 형식인데 이 앞뒤 전후 문맥을 모르고 그냥 외부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하면은 그렇게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부 속사정을 모른 상태에서 단순히 외부적인 상황들을 보고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어떻게 신부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주교가 그렇게 할 수는 있느냐? 이렇게 함부로 평가 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그 안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평가해야 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복음에서 가르치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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