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6월 13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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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6-16 ㅣ No.2443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주 지방법원의 재판 중 강정 재판이 단일 재판으로는 가장 많은 피의자를 기록합니다. 평화를 말했다는 이유로 벌금형과 징역형 집행유예 등등. 강정의 평화를 말하는 순간 우리는 범죄자가 됩니다.

2012628일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이 열려 많은 활동가들이 구럼비를 보기위하여 사업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구럼비를 들어 가다가 주차장에 잠깐 멈추어 서면 건물 침입 즉 가택침입이 되어 징역 6개월의 검사 구형을 받고 구럼비에 5분 동안 서서 바다를 보았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3시간 감금당하고 경찰의 조사를 받고 기소가 되어 재판을 받고 벌금 2백만 원에서 4백만 원까지의 검사 구형을 받았습니다. 미사에 참여한 사진이 찍히면 업무방해 경찰이 폭력적으로 사람을 제압하고 감금 하는데 항의하면 폭력 또는 공무집행 방해, 이에 항의하면 경찰 모욕죄, 주님의 평화를 갈구하고 실천하는 일 곧 전과자가 되는 대한민국입니다.
 
613일 목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학자 기념일
 
현요안, 한재호, 이승엽 신부님 (제주교구), 문정현 신부님 (전주교구), 
김성환, 박도현 신부님 (예수회)
 
주례, 강론 : 현요안 신부님
 
찬미예수님
사도 바오로 코린토 1서에 보면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 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마음에는 너울이 걸려 있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인 평화운동을 생각할 때 마다 특히 강정의 평화운동을 생각할 때 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너울을 뒤집어 쓴 것처럼 답답함을, 주교님이 교황님의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평화운동을 이야기 하지만 과연 국가 안보와 관련되어서 나라에 힘이 있고 국가안보가 든든하고 국가정책에 국민으로서 화답해야 하는데 이렇게 데모와 같은 시위를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건가라는 주저함의 너울이 우리마음을 짓누르고 있지요. 그러나 주님께 돌아 서기만 하면 그 너울은 치워집니다.

주님은 영이십니다.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라고 오늘 사도바오로는 그 교회의 가르침이 죽어있는 평화운동이 아니라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주님의 참 평화와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구원의 신비임을 우리에게 깨닫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지난 일주일간 제주교구 사제들이 피정하면서 정재천 신부님의 성 프란치스코의 참된 기쁨의 내용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셨습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어느 겨울날 레오형제와 함께 페루지아로부터 천사의 성 마리아 성당으로 가면서 살을 베어내는 듯한 추위 때문에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이었습니다. 성인은 조금 앞서 가던 레오 형제를 불러 레오 형제여 가령 작은 형제들이 가는 곳마다 성덕과 감화의 훌륭한 모범을 보여준 다해도 그것은 완전한 기쁨이 되지 않는 다고 잘 기록해 놓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더 가다가 성 프란치스코는 그를 두 번째로 다시 부르며 레오 형제여 가령 작은 형제가 소경을 눈뜨게 하고, 꼽추를 고쳐주고, 마귀를 내쫓고귀머거리를 고쳐주고, 앉은뱅이를 걷게하고, 벙어리를 말하게 하고 더 위대한 일로 죽은지 나흘된 사람까지도 부활시킨다 할지라도 그러한 것은 완전한 기쁨이 되지 않는 다고 잘 기록해 놓으시오하고 말했습니다. 또 좀 더 가다가 성프란치스코는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레오 형제여, 가령 작은 형제가 모든 나라 말고 온갖 지식과 만가지 책에 능통하고 장래 일뿐만 아니라인간 양심의 비밀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해도 그런 것이 완전한 기쁨이 되지 않는다고 잘 기록해 놓으시오." 그리고 또 좀 더 가다가 성프란치스코는 다시 큰소리로 불렀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레오 형제여, 가령 작은 형제가 천사들의 말을 하고, 별의 궤도와 약초의 효력을 알고 또 땅의 보물을 다 찾아내게 되고, 새와 물고기와 온갖 짐승, 사람, , 초목의 뿌리와 물의 효능을 알고 있다고 해도 그런 것이 완전한 기쁨이 되지 않는다고 잘 기록해 놓으시오." 좀 더 걸어가다가 성프란치스코는 큰소리로 "레오 형제여, 가령 작은 형제가 전교에 아주 능하여 이교도 불신자들을 모두 개심시켜 그리스도의 신앙으로 이끌어들인다 하여도 그런 것이 완전한 기쁨이 되지 않습니다. 잘 기록해 놓으시오." 3킬로미터는 족히 되는 거리를 걸어가면서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니, 레오 형제는 몹시 놀라 "사부님, 그렇다면 참된 기쁨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하고 물었다
 
성프란치스코는 대답하기를 "우리가 비에 젖고, 추위에 얼고, 진창에 빠져 형편없이 되고 배고파 기진맥진하여 천사의 성마리아 성당에 도착해 수도원 문을 두드릴 때문지기가 화를 내며 '당신들은 누구요?' 하고 묻고, 그때 '당신의 형제입니다' 하고 대답하면, 문지기가 말하기를 '거짓말 마라, 너희들은 사방을 돌아다니며 세상을 속이고 가난한 사람이 구걸한 것을 빼앗아 먹는 악당들이지? 썩 꺼져라!' 그리고는 문도 열어주지 않고, 추위와 굶주림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바깥 쏟아지는 빗속에 우리를 밤중까지 내버려 둘 때 그런 욕설, 인정없는 무자비한 대우, 매정한 거절도 우리가 인내로써 달게 받고 그 사람과 맞서서 싸우거나 불평하지 않고 겸손히 애덕으로 '문지기가 말한 것은 맞다. 그가 우리에게 그렇게 말한 것은 하느님이 시킨 것이다.' 하고 생각한다면 레오 형제여! 그것이 바로 완전한 기쁨이라고 기록해 놓으시오. 그리고 우리가 계속 문을 두드리면 문지기가 더 화를 내며 튀어나와 우리가 나쁜 불량배나 되듯이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려 내쫓으며 '저리 가지 못해" 이더러운 도적놈들아! 구호소에나 찾아가여기서는 먹여주지도 재워주지도 않아!' 하고 말하게 될 때, 우리가 만약 애덕의 숭고한 정신에서 인내와 기쁨으로 이 모든 것을 달게 참아 받아낸다면, 레오 형제여! 그것이 완전한 기쁨이라고 기록해 놓으시오. 그리고 우리가 굶주림과 추위와 어두움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다시 문을 두드리고 울부짖으며, 제발 문 좀 열어달라고 애원할 때 그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이 못된 놈들, 혼 좀 나봐라!'하고 고함치며 옹이가 가득 배인 몽둥이를 들고 나와 수도복의 모자를 잡아쥐고는 우리를 땅에 내동댕이쳐, 눈 속에 굴리며 몽둥이의 옹이로 사정없이 매질한다고 할 때, 그래도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달게 참아 받고 복되신 그리스도의 가난을 생각하고 즐거워 한다면 레오 형제여! 그런 것이 완전한 기쁨이라고 기록해 놓으시오.

레오 형제여, 이제 결론을 들어보시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친구들에게 베푸시는 성령의 온갖 은총과 선물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것은 바로 자기를 눌러 이기고, 고통, 모욕, 수치, 불쾌한 것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달게 참아 받는 그것입니다. 하느님의 다른 선물은 자랑거리로 삼을 것이 못됩니다. 그것은 우리 것이 아니라 하느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도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아닙니까?' 하셨습니다. 그러나 고난과 고통의 십자가는 바로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자랑할 수 있습니다. 사도께서는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아무 것도 자랑할 게 없습니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달에 2번씩 포콜라레 사제모임에 나갑니다. 포콜라레 영성중에 큰축이 2가지 축의 영성이더라구요. 하나는 버림받은 예수님이라는 영성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근교 높은 언덕배기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울부짖지요.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네가 참 평회의 길을 알았더라면 지금 내가하는말 그 진리의 말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며 그 평화의 길을 걸었을 것을 내가하는 말을 너는 눈을감고 귀를막고 애써 외면하며 그 평화의 길을 차버리는 구나하며 울부짖습니다. 눈믈을 흘리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참 평화의길 구원과 생명의 길을 향해서 당신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목숨을 내 놓으십니다. 그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레마 레마 레마 사박타니라고 하지요.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쩌면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십자가 고통과 세상 폭력 앞에 침묵으로 마치 외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시편에서 나오는 것처럼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그 진정한 의미는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이 세상 모든 인간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나를 배신하고 외 하기 때문에 진정 나의 구원은 당신밖에 없습니다. 라는 오롯한 믿음을 표현하는 시편 내용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울부짖었던 것이죠. 이런 버림받은 예수님이 한 축이라면 또 하나의 영성의 축은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렇게 절망으로만 보였던 그 죄와 세상의 폭력과 세상의 그 이기심과 교만함에 절망과 패배가 보였던 예수님의 죽음은 세상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하느님의 권능 하느님 자비의 부활의 승리로 우리에게 다가 오셨습니다. 어둠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지만 그 죽음에 어둠은 작은 무기력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사랑의 빛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버림받은 예수님처럼 정말 너울을 뒤집어 쓴 것처럼 어둠에 그 압박에 신음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은 어둠을 뚫고 우리에게 희망의 새로운 빛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비추고 계십니다. 이 고난의 여정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여정에 우리는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온갖 모욕받고 온갖 외면과 어리석은 사람처럼 뭇매를 맞지만 오히려 우리가 하는 이 모든 이 뭇매 십자가를 감사로 기쁨으로 나의 믿음이 참되다.는 그 흐름으로 주님께 봉헌 하도록 합시다.

몇일전 신문에 북한이 남침해서 우리를 깨 부수는 안보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저 출산율 자살률 교통사고 사망률 문제 행복지수꼴찌문제 한국사회가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런 파괴적인 마음이 더 위기다. 정말 인간의 존엄성 인권문제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경제민주화문제 그리고 사회복지 국가가 가난한 이들을 배려해주는 그런 모든 관계의 소통문제 이런것들을 뛰어 넘는 것 그래서 평화운동과 인권운동은 함께 가야된다. 인권이 상실된 평화운동은 공허하고 또 평화운동이 없는 인권운동은 맹목적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우리가 받는 그 굴욕 속에서도 한사람 한사람 나와 관계있는 사람들을 속에서 언어로 폭력을 하거나 또 다른 힘의 논리 폭력의 악순환이 아니라 정말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모든 사람들을 존중합시다. 섬깁시다. 그들이 우리를 향한 그 멸시와 무시를 기쁨으로 승화 시킵시다. 그리고 사랑하고 축복하고 내 안에서 그리스도의 인간 존엄성 인권이 강물처럼 솟아날 때 내가하는 평화운동이 진정한 평화운동이 될 것이고 남북이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힘의 논리에 의한 통일이 아니라 남북의 평화운동으로 인한 온 인류가 참된 평화로 나갈 수 있는 그 한 계단 계단에 충실하도록 합시다. 그 충실은 내안의 인간적인 감정을 뛰어 넘어 죽음과 부활의 가장 가난하고 겸손한 예수그리스도를 내안에 모시는 삶이 아니겠는가. 그런 은총을 이 미사 중에 청하며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테제 성가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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