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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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정원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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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08-06-07 ㅣ No.121120

주님, 이정원의 마음을 살펴 보소서. 아내와 딸 아이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그의 곁을 떠난 불쌍한 어메를 보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을, 유학 간 아들의 끼니를 걱정하는 그의 마음을 헤아려 주소서. 
 
더불어 주님. 이정원이도 알게하소서. 어제 그가 만났다던, 거리에 퍼질러 앉아 바람났다던 그 수녀님들도 이정원과 같이 불쌍한 어메가 있어 그들을 위해 매일 밤을 당신께 매달려 기도하고 있음을, 이제 12년, 15년 밖에 살지 못한 소녀들이 광우병이 싫다며 언니들 오빠들 틈에서 밤을 밝히는 이유를 이정원이 알게하소서. 경찰의 군화 발에 짖이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여학생의 어메의 찢어지는 마음을 이정원이 헤아려 알게 하소서.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젊은 경찰들의 뒤에 폭력을 지령하는 검은 앞력이 있음을 이정원이 알게하소서.
 
주님, 정신박약아를 보고 그 곁의 수녀님들이 어떤 시설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쯤은 눈치로 알 수 있는 이정원의 윤똑똑에게 당신의 큰 어리석음을 허락하소서. 무엇보다도 주님, 이정원의 등 뒤에 꽂혀있는 테엽의 꼭지를 치워주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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