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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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성왕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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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4-02-03 ㅣ No.6408

"죄를 지은 것은 저입니다. 못할 짓을 한 것은 저입니다.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제발 손을 돌려 저와 제 집안을 쳐주십시오."

(2사무 24,17)

 

다윗왕은 이스라엘 왕정사에서

가장 훌륭했던 왕 중의 한분이었다.

그래서 대왕, 성왕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윗은

인간적인 큰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육욕에 눈이 멀어

충실한 신하인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아 아내로 삼고

그 남편마저 죽게 만들만큼

약한 위인이기도 하였다.

이런 모습의 다윗을 보면

성왕이기는 커녕

저런 나쁜 놈이 있나 할 정도이다.

어찌 저런 놈이 성왕이란 말인가!!!

대선자금 수백억씩 해먹은 우리네 정치인들보다도 더 파렴치해 보인다.

 

다윗의 성성은 어디서 찾아볼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도 다윗은 예언자 나단의 고발앞에 변명하지 않고

겸손하게 자신의 죄과를 인정하고 고백한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우리네 정치인들은 바로 이런 고백을 할 줄 모르니

소인배들일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다.

다윗은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이렇게 주님께 아뢴다.

"죄를 지은 것은 저입니다. 못할 짓을 한 것은 저입니다.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제발 손을 돌려 저와 제 집안을 쳐주십시오."

죄를 남에게 돌리거나 덮어씌우지 않는다.

우리네 정치인들은 자꾸만 남에게 돌리고 덮어씌운다.

백성들이 나 때문에 다치는 것을 더이상 볼 수가 없다.

이것이 다윗의 성왕됨이다.

 

성인이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인간인 이상 죄짓지 않고 사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성인과 죄인의 차이는

죄를 짓느냐, 짓지 않느냐

얼마나 많이 짓느냐, 적게 짓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다.

 

오늘 하루를 살면서도

우리는 또 죄를 지을 것이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윗처럼

<제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할 줄 알고

<죄를 지은 것은 저입니다. 못할 짓을 한 것은 저입니다.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제발 손을 돌려 저와 제 집안을 쳐주십시오.> 하고

겸허히 고백하자.

그러면

다윗을 용서하시고

그 집안에 축복을 베풀어주신 것처럼

자비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더 사랑의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축복하실 것이다.

 

죄 때문에 아파하지 말고

겸허하게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하고 고백하는 오늘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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