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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올린글에 수녀님 치매는 예쁘고 일반 어르신의 치매는 거친 치매라고 한말은 제가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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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4-04-07 ㅣ No.81719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수녀님 치매는 예쁜치매? 일반 어르신의 거친치매 라고 표현했든건 제 눈으로 보아왔든 것이었기에 체험한바를 올렸습니다.

치매도 여러가지형이 있다고 들은적은 있었습니다.

잠만 자는치매 늘 웃는 치매 등등을요?

 

딸보고 어제 일요일 오늘 시간 있냐니까 오랜만에 잠 좀 푹자겠다기에 오랜만에 우리딸 엄마랑 좋은일 하자고 했드니귀찮아 하면서도 따라 나섰습니다.

 강남 모 치매어르신 요양소에 11~1시사이 점심식사 배식봉사를 갔습니다.

 

한분에 어르신을 딸이랑 맡아 식사를 드시게 하는데 꿀꺽이라고 인지를 해드려야 음식을 삼키시는데 치아가 없으시니 영양식 죽으로 드시는데 수저도 겨우 잡으시기에 딸은 어르신에 등을 팔로 감싸고 턱받이를 잡고 수저든 손을 맞잡아 음식이 입에 들어갈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저는 식탁건너 무릅꿇고 어르신 얼굴 마주하며 계속 꿀꺽꿀꺽 하면서 음식을 넘길수 있도록 해드리는데 계속 눈을 감고계시기에  어르신 너무 예쁘세요 맛있으시죠? 하니 눈을 뜨시면서 응 이라고 답하시며 저를 쳐다보시며 너무 예쁘게 웃으시는데 96세인데  귀엽다고 하면 안되지만 정말 귀여웠습니다.

아! 이거다 싶어서 죽이 입속으로 들어가면 예쁘세요 맛있으시죠? 꿀꺽꿀꺽 계속 반복하니 예쁜 웃음으로 대답하시며 꿀꺽 넘기시며 한 공기드시는데 50분이 걸렸지만 다 드셨습니다.

참 곱고 조용하신분 이셨습니다.

딸은 다른 치매어르신들이 사용한 턱받이를 모두 수거하여 세탁하러 간사이 몆몆 어르신들 휄체어도 밀어드리고 말벗도 되어드려보았는데 거친분도 계시고 고운분도 계셨습니다.

몆몆분은 고함도 지르고 자리 다툼으로거친 싸움까지 보는데 애들로 변해있드라는겁니다.

물론 성직자이신 수녀님들도 치매에는 여러가지 성향이 있을겁니다.

사람이니까요!

죽 한그릇 다드신 어르신께 물을 드시게 하고 옆에 앉았드니 제 어깨에 기대어

금방 잠드셨는데 너무 천진난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세탁하고 들어온 딸이 교대하여 30분을 더 기대어 주무시게 한후 집에와서 늦은 점심먹고 딸이 올봄에 꽃구경 못하셨지요? 라면서 지하철 세정거장이면 갈수있는 어린이 대공원 가자기에 쉬고 싶었지만 엄마 말도 들어 주었기에 따라 나섰습니다.

엄마도 예쁜꽃도 많이보고 예쁜말도 많이하시고 그러면 연세드시면 추하지 않고 아까본 할머니처럼 예쁘게 늙는다며 앞으로 고집부리지말고 그저 순리데로 사세요 그러면 엄마도 편하시고 세상이 편하답니다.

누가모르냐 알지만 아닌건 아니지 라니까 또또 라며 입을 막습니다.

만에 하나 저도 치매를 앓게 된다면 지금 성격으로는 아주 거친 치매일꺼라는 생각을 하니 지금부터라도 조용히 순리데로 살아야겠다고 예쁜것만 보고 그래야겠다 생각하면서도 60평생 가져온 성격이 쉽사리 고쳐질까 싶지만 어제 본 치매어르신들 유형을 보고 거친 치매보다 예쁜 치매가 좋은게 봉사간 우리들한테도 사랑 받으시니 참 좋았습니다.

치매도 평소 간직하고 있었든 성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딸 자랑까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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