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3월 4일-사순 제 3 주간 월요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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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3-06 ㅣ No.1943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33일 주일 아침 대한문 함께 살자 농성촌 방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고 하지만 ……. 노동자에게 경영권 참여가 전혀 허락되지 않은 이 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경영상의 어려움이 닥치면 노동자만 책임을 지는 현실에 억울하게 당하는 현실입니다. 이 추운 겨울 전기마저 공급되지 않는 그 천막에 2명의 노동자가 잠을 자고 있었는데 불을 질렀습니다. 23명의 영령들을 모신 곳인데 2012년 성목요일 발을 씻는 예식으로부터 시작하여 차려진 분향소 이었습니다. 멀리서 듣는 소식으로도 그 끔찍함을 표현할 길이 없는데 현장에 있는 분들과 쌍용차 해고자들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가슴이 미어집니다.

34일 사순 제 3주간 월요일 11시 미사

문창우(제주교구), 김성환 박도현(예수회), 김현조(한국순교복자수도회), 문정현(전주교구) 신부님, 소스텔라 수녀님(포교 성 베네딕도), 강정 주민과 지킴이

주례 문창우 신부님,
강론 김현조 신부님

찬미예수님!
멸종되어가는 나비를 연구하기 위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어냈습니다. 나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나비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나비와 공생관계에 있는 매미들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세상에 자기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모두가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이렇게 과학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정 바다의 생태계적 평화 뿐만아니라 마을주민들의 평화 더 나아가서는 제주도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와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진리의 평화를 전하는 평화의 일꾼들의 말이 눈앞에 이익을 탐하는 정치세력 경제적 세력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민족을 멸망으로 이끄는 집단 이기적인 평화, 군사적 평화만을 고집하며 자신들의 욕망에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성인은 악인들이 주장하는 평화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악인들이 전쟁을 벌이는 것도 자기편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서 이고 할 수만 있다면 만인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이 한사람만 섬기게 만들려는 생각에서이다. 그 한사람을 사랑하든 무서워하든 어떻게 해서든지 그의 평화에 동조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오만이 변태적으로 하느님을 흉내 내는 것이다.’

2천 년 전 예수님은 가난한 이들과 죄인으로 낙인찍힌 소외된 이들의 편에서 그들을 옹호하고 돌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억압하는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원로들에 저항하여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악습이 지배해버린 사회에서 또 그 구조에서 욕망을 채워가는 권력가들 앞에 그분의 진리의 말씀은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은 사회, 이와 같은 세상에 진리를 선포하는 예언자의 외로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한탄하십니다. 강정마을 주민들 활동가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신자분들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주교님, 모두가 약하고 작은 소리이지만 진리와 정의를 외치고 있습니다.

주님은 구원에 이르는 길은 좁은 길이라고 하시는데 좁은 길 험한 길을 걸어가는 여러분들은 구원에 이를 것이라고 믿습니다. 희망을 가집시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감사합니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시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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