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3월 6일-사순 제 3 주간 수요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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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3-08 ㅣ No.1944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강정은 완연한 봄입니다. 공사장 정문을 막는 이 싸움이 언제 까지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다시 깔고 생명평화 백배를 하고 같은 일상이 연속입니다. 해군은 마을에 군 관사를 짓고 군인가족들을 이주 시킨다 고합니다. 군인들이 마을 주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면서 이제 강정마을의 원주민들을 더 쪼개고 분열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더 어처구니없는 일은 군 관사 예정지가 43 학살 장소 중 한 곳입니다. 일본이 대한제국을 합방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외교권을 박탈하고 그 후 군사권을 박탈하고 합방하고 나서는 땅을 빼앗고 1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너무나도 닮은 역사입니다. 그때는 친일파가 나서더니 이제는 정부가 공권력이 나서서 주민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수요일 불법 해상공사 감시단 (SOS)이 해상에 나가서 무늬만 떠있는 오 탁수 방지 막에 대해서 항의합니다. 해양경찰은 해양오염의 주범인 공사 측에게는 아무런 항의도 못하면서 우리 SOS팀에게는 경고방송과 협박을 합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질문 합니다. 사실 우리는 아무도 그 답을 모릅니다. 그저 묵묵히 이 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오늘은 제주교구 김기량 성당에서 강정 생명평화미사를 봉헌 하는 날입니다. 본당에 장례미사가 있어서 김기량 성당에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서귀포 보자성당 주임 한재호신부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강론시간에 김광석의 일어나,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그리고 광야에서를 미사에 함께하는 지킴이들과 함께 불렀습니다.

36일 사순 제 3주간 수요일 11시 미사

문규현, 문정현(전주교구)신부님, 김성환(예수회)신부님, 한재호(제주교구)신부님, 강정 지킴이들
주례, 강론 한재호 신부님

1865412일 미국의 링컨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포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때 노예해방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1968년 마틴 루터킹 목사는 흑인들의 해방을 위해서 치열한 싸움을 하다가 44일 암살되었습니다. 링컨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후에 100년이 지났는데도 미국에서는 흑인들의 인권이 보장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도 흑인들은 비참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앨라배마주를 중심으로 흑인인권운동을 하면서 유명한 연설을 했습니다그 연설문의 일부분을 여러분에게 읽어 드리겠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 예전에 노예였던 부모의 자식과 그 노예의 주인이었던 부모의 자식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둘러 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불의와 억압의 열기에 신음하던 저 황폐한 미시시피주가
자유와
평등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주지사가 늘 연방정부의 조처에 반대할 수 있다느니연방법의 실시를 거부한다느니 하는 말만 하는 앨라배마주가 변하여, 어린 흑인 소년·소녀들이 어린백인 소년·소녀들과 손을 잡고 형제자매처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꿈입니다.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어느 날 모든 계곡이 높이 솟아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은 낮아지고, 거친 곳은 평평해지고굽은 곳은 곧게 펴지고, 하느님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들이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는 꿈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네 이런 내용입니다. 그러나 킹 목사가 있었을 때에는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45년이 지난 이후에야 미국에 흑인 대통령이 당선이 되었습니다. 생명 정의 평화 이러한 가치들은 쉽게 얻어지는 가치는 아닙니다.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오기 까지는 이렇게 150년 넘게 피를 흘리고 땀을 흘리고 눈물을 흘렸을 때 가능했습니다우리는 지금 이 강정 땅에서 7년째 싸우고 있습니다. 긴 세월입니다. 그러나 그 긴 세월이 결코 슬모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수고와 노력 땀을 흘려야 만이 이러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우리의 갈 길을 뚜벅뚜벅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율법과 예언서를 폐지하러 오지 않고 완성하러 오셨다고 합니다. 당신의 방식을 지키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을 하늘나라 에서는 큰사람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정치적인 상황 힘의 논리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주님 말씀을 우리 삶의 횃불로 삼으며 뚜벅 뚜벅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시는 말씀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아까 제가 불렀던 노래처럼 다시 한 번 일어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이 광야에서 우리의 존재를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멘.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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