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참모총장이 이 비상시국에 골프치러 다닐만큼 한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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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13-03-16 ㅣ No.1959

군인이란 존중받아야할 존재입니다.

자신의 한 목숨을 내 가족과 친구, 국가를 위해 희생할 각오를 하고,
항상 외침에 대한 대비와 훈련에 열심이기에 그러합니다.
그러한 진정한 군인들을 저는 당연히 존경합니다.

그러나, 군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진정한 군인은 아닙니다.
또, 썩은 군인이 많이 모이면 그 집합체인 군 역시 엉터리 군대가 되지요.
특히나 상명하복이 그 특징인 군대에서 윗 대가리들이 썩었다면 더할테고요.

지금 우리 군대가 과연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중받아야할 그런 곳인가...
개개인의 의견이 많이 다르리라고 봅니다만, 저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제가 군에 있으면서, 무능한 군인들, 특히 장교들 너무 많이 봤고,
오히려 능력있는 사람은 진급을 못하고 무능력한 사람이 윗대가리에 앉아 있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또한 업무 처리나 문화 역시 극도의 비능률을 자랑하지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늘상 욕하는 정치인들, 국회의원들도 모두 다 썩고 권위에 젖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워낙 그런 비율이 높기에 정치인, 국회의원들은 인식이 안 좋지요.

우리 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극도의 비능률, 늘상 터지는 비리, 그런 일들에 떨어지는 사기들...
그런 것을 잡는 것이 우선이지 제주도에 기지 하나 더 짓는게 우선이 아닙니다.

정부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의 잠수함에게 당한 천안함,
북한의 포격에 당한 연평도...
이게 해군기지가 모자라서 생긴 일입니까?

2번이나 당하고도 아직까지 뭐가 문제인지 원인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자존심만 세우고 있는 걸 보니, 여전히 우리 군대는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가하지 않다고요?
이 비상시국에 군 수뇌부 중의 수뇌부인 참모총장이 골프나 치러 다니는 그런 해군이 한가하지 않으면 누가 한가합니까? ^^

잘못에도 눈감는 것이 사랑이 아닙니다.
해군이 자랑스럽고, 해군을 사랑하면, 오히려 그 잘못을 제대로 지적해야지요.

그리고, 제발이지 좀 어휘를 골라 쓰더라도... 좀 적절하게 씁시다.
해군 참모총장이 골프치다 걸려서 지탄을 받고 있는 이 상황에
"한가롭지 않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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