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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은 동생이면 좋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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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5-08-06 ㅣ No.85449

 

미사를 한후 성당뒤에 있는 공원을 한바퀴돌다가 운동기구옆 빈의자에 앉았습니다.

좀 있다가 5살정도 남자아이와 아빠가 옆에 앉았습니다.

밤새 잠을 못잔듯 아빠는 무척 지쳐보였습니다.

아들은 훈제 쏘세이지를 먹어면서 자꾸 엄마한테 가자고 칭얼댔습니다.

아빠가 하는 말이 진혁이는 착한아이니? 나쁜아이니?하고 물어니 아무말을 하지 않으면서 칭얼대니까 엄마가 지금 어디계시지? 하니 아들은 병원에 동생 낳으려고 있어요 라면서 엄마보고싶다고 하니 진혁아 엄마가 너같은 동생 낳으면 좋겠냐고 물었드니 아빠 진혁이는 착하지도 않고 엄마 아빠 말 안듣는 나쁜 진혁이라고 진혁이같은 동생 낳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아빠는 아들을 보며 너도 니 잘못을 안다는게 너무 기특하다며 품에 꼭 안아주었습니다.

엄마가 어제밤부터 성당근처 산부인과에 들어 왔는데 밤새 진통으로 아빠가 잠도 거의 못잤는데 아들이 계속 칭얼거려 산책겸 나왔다고 합니다.

진통이 너무 오래 가기에 제왕절개 수술 하자니까 저렇게 버틴다고 합니다.

의사도 좀더 지켜보자고 한다며 얘기하는데 아들이 또 엄마한테 가자고 칭얼대니 아까 진혁이 뭐라고했지?하니 하는말 엄마 보고싶은것도 잘못 하는거에요? 라는데 애기 아빠도 저도 웃었답니다.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걸 아는것만도 진혁이는  삶속에서 자잘못을 가릴줄 아는 그런 건전한 아이로 잘 자랄것 같습니다.

애아빠와 같이 내려오면서 성당입구에서 제가 진혁일 보고  우리엄마 빨리 낳게 해달라고 기도 하면 좋겠는데 라고 하니 애기가 아빠를 쳐다보니 진혁이가 기도하면 엄마가 빨리 동생낳고 아프지 않을꺼라고 하니 성모님 앞으로 가드니 작은 손을 꼭쥐드니 고개를 숙이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순산 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하고 병원들어가는 모습을 보는데 애아빠가 인사 하라고 했는지 배꼽인사를 곱게 하는데 너무 예쁘고 귀여웠습니다.

어린 맘에도 엄마를 아프지 않게 한다니 기도가 뭔지도 모르고 성모님 앞에서 두손 꼭 쥐고 고개 숙이는데 애들한테는 엄마가 최고인것은 맞습니다.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저도 빨리 할머니라고 부르는 손자가 있었으면  하는 맘이 간절했습니다.

진혁이 처럼 예쁜 아기 순산 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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