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의견: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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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petit] 쪽지 캡슐

1999-01-10 ㅣ No.68

인공 유산이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강제로 빼앗는 살인행위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배효진 님의 글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의견을 올립니다.

 

1. 인공유산은 '여자들이 저지르는 죄'가 아닙니다. 의사, 남자, 사회 모두가 관련된 죄입니다. 기술적으로 보자면 1차적으로는 집도한 의사, 2차적으로는 요구한 당사자(여자, 남자) 순으로 죄의 행위가 이루어지지만 그 죄의 뿌리는 사회, 당사자, 의사, 주변인에 폭넓게 걸쳐 얽혀 있는 것입니다.

 

2. 행위 자체가 죄이지만 그 동기나 이유에 대해서 귀를 여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단순한 이기심으로 인공유산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말 고통 속에서 갈등하고 절망하는 '피해자'들의 삶과 함께 해야 합니다.

 

주장하는 바의 결론이 선을 지향한다고 해서 그 과정에 담긴 말 모두를 자동으로 정당화시켜 주지 않습니다. 한 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특정한 계층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예의를 지켰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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