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2월 4일 강정-그분이택한길, 원칙을말하는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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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2-05 ㅣ No.1871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연중 4주간 월요일 11시 미사

김현조 (한국 순교 복자수도회) 김성환(예수회) 문정현(전주교구) 신부님.
주례-김현조 신부님, 강론-문정현 신부님

요즘 심기가 어떠신가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는 않지만 지금 sns를 통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읽고 삽니다. 희망을 가진 사람들 없습니다. 오늘을 어떻게 견디지? 하는 마음에다가 지금 이 해군들이 하는 형태, 또 지금 부산 한진중공업 시신을 놓고 경찰력이 동원되어서 시신을 지키는 이들의 생활용품조차도 반입시키지 않는 이런, 울산의 현대자동차, 아산의 유성기업, 평택의 쌍용자동차. 좀 대선 전으로 이런 문제들이 풀릴 듯한 조짐도 있었고 또 그런 기대를 가졌는데 깡그리 없어지니까 사람들 마음은 처질대로 처진 게 틀림이 없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한편 생각하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세상을 뒤집어! 대단한 존재인가요? 정말 따지고 보면 기어 다니는 버러지 보다 더 낳을 것도 없는 그냥 눈뜨고 보고 사니까 사는 것이지만 능력으로 따진다고 보면은 뭐가 그렇게 대단한 우리들인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고 정말 아무 힘없는 우리들 여기에서 무슨 혁명을 꿈꾸고 큰 변화를 기대했다는 자체가 우리 과욕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정작 우리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느냐이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저 사람들이 아무리 엄혹하게 한다 하더라도 뒤로 물러서지 않는 것 이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말은 쉽지만 쉽지 않습니다. 자기가 얼마큼 자유스러운가? 생각해보면 압니다툴툴 털고 몸하나 마음하나 가진거 있다면 못 할 일도 없겠지만 하다못해 어디에 집착해 있다던가? 뭘 가졌다던가?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진 것을 포기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신앙이라고 표현합니다. 믿음을 가진자! 이것은 옳기 때문에, 양보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다. 다른거 다 빼앗기더라도 나는 이거를 지킬 수박에 없다고 했을 때 우리는 뭐 실망할 것도 없다는 거 아닙니까? 때가 되면 우리의 그런 태도에 그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때가되면 저분께서 이루신다는 이런 신념 말로는 하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무엇인가 챙기고 무엇인가 붙들고 무엇인가 집착해 있고 이걸 털털 털어 버리고 그분은 정의로우신 분이다.

그분은 올바르신 분이다. 그분이 택해야 될 길이다고 했을 때는 두려울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 됩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미사전에 얘기했지만 제가 용산에 있으면서 청파동 복자수도원에서 먹고자고하는게 하도 고마워서 창설자께서 친필로 쓰신 면형무아나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분이 친필이기에 그걸 일일이 한자씩 서각을 했는데 무섭더라고요. 면형(麵形) 밀모양이 부셔지고 내가 없어져 버리는 무아(無我) 이게 바로 순교란 말이죠. 그래서 그분이 순교복자 수도원이라고 했나봐요. 그분이 그야말로 순교의 마음으로 불타는 마음으로 麵形無我를 휘둘러 쓰신 것 같아요. 정말 그 마음이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걱정 할게 없고 우리는 그분께만 맡기면 된다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 아멘.


연중 4주간 월요일 4시 미사

서상진, 최재철, 양기석, 조영준, 이상헌, 최종관, 정상호, (수원교구), 문정현(전주교구) 김성환(예수회) 신부님, 수원교구 공동선 사제연대

주례, 강론: 최재철

찬미 예수님!
우리 성당에서 어느 구역에 있는 분들은 유독 전역군인은퇴한 공무원들 그리고 교사들이 많이 사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 구역에서는 계속 제가 하는 이야기 마다 안 좋은 반응들이 많이 나왔죠. 3년 전에도 제가 4대강 사업 반대 이야기를 할 때도 그 구역에서는 뒷 애기로는 신부님 전문가도 아니면서 그런 얘기를 왜 하냐고그런 얘기를 들었고 이제 와서는 그 구역에서 그때는 신부님 전문가도 아니면서 왜 그런 애기를 하느냐? 그랬는데 지금 와보니 신부님 얘기가 다 맞더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좋지 않고 굉장히 언짢았어요. 왜냐? 저는 전문가 아닌거는 확실합니다. 제가 한 얘기가 아니고 그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한 얘기였어요. 그런데 마치 내 개인적으로 혼자 미쳐서 하는 얘기처럼 그렇게 사람들이 알고 있었고 두 번째는 지금 와 보니 진짜 다 그렇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아니 그거 모르나요? 저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토목공사나 건설의 전문가는 아닌데요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누가 진실을 말하는 지는 알아낼 수 있어요. 그건 전문갑니다.

4대강 사업때는 너무나 쉬웠어요. 한쪽은 자기의 이익이 걸려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거고 한쪽은 자신의 이익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이 말하는 거고 누가 거짓말 하는지 너무 쉽지 않습니까? 그 쉬운 걸 가지고 이제와서 3년 지나서 신부님 말이 맞더라! 이런 바보 같은 얘기를 합니다. 사실 4대강 사업뿐 아니라 40년이 넘은 인혁당 사건도 그렇고 지금 제주에서 일어나는 일도 그렇고 천안함도 그렇고 누가 그것의 이익에 관계되어 있느냐? 이익과 관계된 사람들이 하는 말과 이익과 전현 상관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너무 뻔 하잖아요 너무 뻔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그래도 혹시나 하는 그런 마음 때문에 진실을 보기 싫어하는 거죠.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도 비슷합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무덤에서 살았던 사람, 하루 종일 소리를 지르고 다니면서 주변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고 다닌 사람이 온전해진 것을 본다면 그 일을 기뻐해야 되겠죠. 그런데 사람들은 물질의 손해를 입었어요. 그래서 물질의 가치를 인간보다 위에 두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제발 떠나 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질의 가치를 인간보다 위에 두는 그런 탐욕이 더 부정한 것이죠.

사람을 몹쓸게 만드는 정말 못쓰게 만드는게 부정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혹시나 하는 많은 신앙인들은 아직도 양다리 걸치는 거죠. 최근에 제가 20여년전부터 좋아 했던 파블로 카잘스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어요. 놀라운 사실이 있더라고요. 바하의 무반주 첼로조곡을 처음으로 녹음을 한 사람입니다. 그 악보를 처음으로 찾아낸 사람이예요. 음악학교를 다니면서 음악학교 졸업식때 졸업 발표회때 아무도 발표하지 않은 곡을 해 보고싶다라고 해서 아버지랑 같이 헌 책방을 전전하다가 아버지와 같이 세상에 공개 되지 않은 바하의 무반주 첼로조곡 악보를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에 발표되지 않은 거죠. 저는 그때 그삶이 이곡을 연습해서 졸업식때 발표를 했겠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바하의 무반주 첼로조곡이 바하시대에는 어떤 현을 바이올린에 4개의 현 중에서 어떤 현을 이용해야 하는지, 이것은 붙임표를 해야 하는지 아닌지 이런게 하나도 제대로 안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바하의 무반주 첼로조곡이 다 합해서 2시간 짜리인데
이음악을 40년동안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열 몇 살에 그 악보를 발견하고 40년동안 그 곡을 연습하고 연구해서 어떤줄을 쓸 것인지 이걸 연구해서 50몇 살에 처음으로 이곡을 연주를 합니다.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된거죠. 첼리스트에서 음악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된거죠. 그런데 그 당시 스페인 내란이 일어났어요 군사쿠테타가 우리나라 박정희 때와 똑같은 그런일이 벌어졌습니다. 프랑코가 전쟁을 일으켰는데 프랑코가 우세하니까 이사람이 분명히 명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코의 군사가 우세하니까 영국,미국, 프랑스 다 이 프랑코와 군사협정을 맺은 거예요.

그래서 이 파블로는 각국에 메시지를 보냅니다. 프랑코를 도와주지 말 것을 그런데 세상 그렇게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프랑코가 전쟁을 이겼을뿐더러 그 이후 30여년을 철권정치가 시작되었죠. 그리고 나서 특히 프랑코를 잘 도와주었던 영국에 대해서 파블로 카잘스는 나는 영국에서 공연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굉장히 유명한 연주가가 영국에서 공연하지 않겠다고 하니 영국수상이 외교라는 것이 당신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를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교나 정치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하자 파블로가 결정적인 한마디를 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 할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정치를 말하고 나는 원칙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한마디에 감명 받았어요. 그리스도인은 원칙을 말해야 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원칙적으로 보자면 너무너무 쉬운 어느것이 거짓이고 어느것이 진실인지 너무너무 쉬운 일들을 원칙에서 벗어나서 생각하고 있는 거죠. 4대강 사업 여러분도 다 잘 아실겁니다. 일자리 창출 30만개중국사람들에게 일자리 몇 개 창출되긴한거 같아요. 수질이 개선되고 홍수가 예방되고 다 거짓말인거 그때부터 다 알았습니다. 지금 제주도에서 일어난 일들도 다 거짓말들 강정마을 주민들 이렇게 못 살게 굴면서 이곳에 있는 활동가들의 인권을 유린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나 명명백백하게 하느님의 정의에 어긋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다 국가안보 차원에서 제주 미항을 만든다는 둥 말도 안되는 거짓말들을 듣고 있는 거죠.
 
어제 예레미아 예언자가 소명을 받는 구절이 나오는 데요. 잠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내가 너를 위해서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백성에 맞서게 하겠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의 예언직에 동참해야 하는거죠. 그런데 이 글자가 저는 다르게 들렸어요.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백성에 맞서게 하겠다.'
 
저는 이렇게 
읽힙니다. 대통령과 장관들과 국회의원들도 지자체장들과 그리고 그들의 말이라면 꺼벅죽는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이익을 따지는 모든 것을 경제적인 이익으로 바라보는 그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그것이 예언자들이 할 일이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예언직에 참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모든 나라 전체가 어떻게 보면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뉴스는 그거에요2030대에게 여론조사를 했더니 양심적으로 깨끗하게 사는 것 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45%라는 군요. 야 사회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그리고 무덤에 살았던 이 사람을 고쳐준 것에 대해서 지금도 아마 기뻐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원칙을 말하는 그리스도인 되고자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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