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정-재의 수요일 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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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2-15 ㅣ No.1902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나둘 공사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마 얼마 없으면 케이슨 제작이 다시 시작 될 것입니다. 또다시 24시간 공사가 계속될까 걱정입니다. 몇몇 대학생들이 가정을 방문 하였습니다. 그들 또한 강정 앓이 이었는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공사차량을 막겠다고 스크럼을 짜고 앉아서 경찰의 경고방송을 듣고 경찰에 의해 들려나오고 불법 감금되고.....

2013214일 재의예식 다음 목요일

김성환(예수회) 이어돈, 한재호, 현요안, 이승엽, 김태정(제주교구) 신부님, 금악성당, 복자성당, 서귀포 성당 신도들, 강정지킴이

주례, 강론 이어돈 신부님

찬미예수님!
제가 항상 여기 올 때마다 죄책감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미사 끝나고 본당 돌아가면 본당 일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어서 이곳 강정마을에 마음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본당에도 골치 아픈 일이 있지만 이곳만큼 골치 아프지는 않습니다. 여기 계속 계시는 지킴이들 평화를 위해서 삶을 사는 이들을 보면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는지도 걱정하고 빈말처럼 될 것 같아서 어떻게 격려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 제1독서 읽어 보시면 확실히 여기와 관련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결정권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얻을 수 있고 아니면 죽음을 당 할 수 있고 행복을 받을 수 있고 거절 할 수 있고 하느님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셨기 때문에 생명과 행복 선택했으면 기뻐하시겠지만 억지로 시키지 않고 우리에게 결정권을 주셨습니다.

이곳 지킴이들은 평화를 위한 선택을 확실히 했습니다. 행복과 생명을 선택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하는 사람들은 죽음과 저주를 선택했습니다. 이곳 마을사람들안에 갈등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또 우울증에 빠지고 있고
갈등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 사람들 마음까지 병들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해군기지 때문입니다저쪽에서는 반대하지 않았으면 다 잘 되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대하지 않으면 다 평화롭게 진행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이 해군기지가 지어지면 한국과 관계없는 전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요즘 중국과 일본 사이는 여러 가지 섬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역전쟁도 하게 되겠지만 그후에는 군 전쟁이 일어날 지도 모릅니다. 일본은 지금 해군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양국이 한국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우리에게 빌려달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미국과 중국이 갈등이 일어나면 이곳 강정과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곳까지 그 영향을 미치게 될것입니다.

얼마전 제주도지사는 이제 반대하지 말고 확실하게 쿠르즈 2척이 들어 올 수 있다고 말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갈등이 일어나면 크루즈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누가 전쟁이 일어날 곳에 오고 싶은 마음이 있을까요? 이곳을 관광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갈 것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도 해군기지에 크루즈가 들어가는 일은 없습니다. 너무 위험 하니까…….

훗날 제주도민들은 불안함속에 계속 살아야 할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마음 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죽음과 전쟁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죽음과 전쟁을 선택한 이들 때문에 우리에게도 죽음과 불행이 올지도 모릅니다그래서 우리 끝까지 생명과 평화를 위해서 행복하기 위해서 활동해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 이길 수 없다고 얘기 하더라도 오늘 복음처럼 예수님께서 스스로 당신이 사형을 당하여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동요하지 않고 끝까지 당신의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십자가 지고 그분을 따라가야 합니다. 실패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에는 이길 것이라는 부활의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이렇게 하셨기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고 우리를 초대 하셨습니다. 우리의 순교자들도 순교 당하더라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예수님을 믿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결정권을 주셨습니다. 생명과 행복을 택할 것인지 죽음과 불행을 결정 할 것인지…….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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