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토마스 의사 순국 100주기 추모행사

한·중·일 천주교 묵주기도 100만 단 봉헌 운동

정진석 추기경, 26일 명동대성당서 순국 100주기 추모미사

▣ 한·중·일 천주교 신자 묵주기도 100만 단 봉헌 운동

안중근(세례명 토마스, 1879-1910) 의사의 순국 100주기를 맞아 한국과 중국, 일본 가톨릭 신자들이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선교를 후원하는 평신도 모임인 ‘직암선교후원회’, 안중근 의사가 투옥됐던 뤼순 감옥 인근의 중국 다렌(大蓮) 한인성당, 일본 오타시 성당 신자들을 중심으로,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인 지난해 10월 26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직암선교후원회와 다렌 한인성당은 ‘안중근 토마스 의사의 신앙과 동양평화 정신을 현대에 어떻게 되살리고 발전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한 원고모집도 하고 있다.

안 의사의 순국 100주기를 앞두고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남북의 화해와 평화 통일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에 기도를 더하는 운동이다. 묵주기도는 ‘직암선교후원회’ 다음카페(http://cafe.daum.net/jigammissions)에서 댓글 형식으로 취합하고 있다. 이 운동에 참가한 이들의 묵주기도는 2월 25일 현재 목표한 100만단을 훌쩍 넘어 1,538,643단이 모였다(직암선교후원회 ☎031-268-2210).

안중근 의사의 뤼순 감옥 자서전 ‘안응칠 역사’나 ‘동양평화론’ 또는 관련 자료를 읽은 소감이나, 현대 교회에 역사의식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을 직암선교후원회 다음카페에 올리면 된다.

묵주기도는 ‘묵주’를 가지고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을 1단(段)으로 삼아, 각 단마다 예수 생애의 중요한 사건들을 묵상하면서 드리는 기도이다. 묵주는 각 기도의 횟수를 헤아리기 쉽도록 구슬이나 나무알을 10개씩 엮은 것으로 작은 십자가가 달려있다.

묵주기도는 특별히 예수의 생애를 묵상하며 성모님의 전구(轉求: 자신이 바라는 바를 하느님께 대신 전해 달라고 청하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간절한 청을 드리는 기도다. 단순한 기도문을 반복하는 기도이지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라고 했을 정도로 중요하고 의미 깊은 기도다.

묵주기도는 예수님의 구원 역사의 신비를 4가지 ‘환희·빛·고통·영광’의 신비로 구분하며 각 신비는 또다시 5개(다섯 단)의 묵상 주제로 나뉜다. ▲‘환희의 신비’는 예수의 탄생과 어린시절 ▲‘빛의 신비’는 구원의 기쁜소식을 말과 행동으로 선포한 예수의 공생활 ▲‘고통의 신비’는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의 수난과 십자가 희생 ▲‘영광의 신비’는 예수 부활과 승천, 성령 강림, 성모 승천을 묵상한다.

▣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 추모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안 의사의 순국 100주기인 3월 26일(금) 오후 6시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강론을 통해 정진석 추기경은 철저한 가톨릭 신앙이었으며 동양의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를 꿈꿨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www.greatkorean.org ☎02-911-1176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동안 중국 여순 일원 안중근의사 관련 유적지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 남북한 공동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사업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추모 전시관도 운영하고 있다.
http://www.greatkorean.org/bbs/board.php?bo_table=memory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마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