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창립 40주년 감사 미사 및 기념 행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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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10-04-01 ㅣ No.578

  

 

사랑과 희망의 40년, 사회교정사목위원회

- 기념 미사(4월 5일) 및 행사 안내

-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봉사자 소개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www.catholic-correction.co.kr ☎ 02-923-4536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찾아 주었다”(마태오 25,36)는 복음말씀을 실천하며 교정시설의 수용자들과 출소자, 범죄피해자들과 함께 사랑과 희망을 나누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영우 신부)가 오는 4월 2일에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4월 5일(월) 오후 2시,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이를 시작으로 바자회와 성가 콘서트 및 연극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

 

     ▶ 창립 40주년 감사미사 (염수정 주교 집전)

        4월 5일(월) 오후 2시 /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

 

     ▶ 밀레코리아와 함께 하는 40주년 기금 마련 바자회

        - 공지영 작가와 엄홍길 산악대장 사인회

       4월 18일(일) 오전 9시 ~ 오후 5시 / 명동성당 별관

 

     ▶ 창립 40주년 기념 공연 ‘기다림’

       4월 26일(월) 오후 1시 / 영등포 교도소 대강당

 


△ 좌측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970년 4월 2일사회교정사목위원회 창립 총회, 1975년 7월 3일 영등포 구치소 수용자 영세식, 2009년 4월 서울구치소 부활미사, 2009년 9월 기쁨과 희망은행 창업 교육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영우 신부는 월간 소식지 ‘빛의 사람들’ 4월호를 통해 “(성경 여러 곳에서 만나게 되는) ‘40’이라는 숫자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후 찾아온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40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수용자들과 출소자들에게 대한 편견을 허물고 우리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하느님 나라를 이루기를 희망”하며, “가해자나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이 아닌 용서와 화해를 통해 함께 치유하고 성장해 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교정사목의 완성”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1972년 4월 2일 ‘가톨릭 서울대교구 교도소 후원회’로 첫발을 내딛은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지난 40년 동안 수용자 대상 교정ㆍ교화, 보호관찰 청소년 교육, 수용자 가족 및 범죄 피해자 가족 지원 사업, 출소자 대상 재활사업과 사형폐지운동 등을 통해 수용자와 출소자는 물론 피해자와 그 가족까지도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설립이후 올해 3월까지 40년 동안 교정시설 수용자 4,761명이 세례를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찾아 주었다”(마태오 25,36) 실천 40년

기념미사와 바자회, 성가 콘서트, 연극공연으로 기념

 

  5일(월) 미사에서는 지난 40년간의 사회교정사목위원회 활동을 묶은 ‘40년사’가 헌정되며, 봉사자와 은인들에 대한 감사패와 공로패가 수여된다.

   이어 18일(일)에는 명동성당 별관에서 밀레코리아 협찬으로 등산용품 바자회가 마련되어 있다. 이날 바자회에는 공지영 작가(사회교정사목위원회 홍보대사)와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사인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은 사회교정사목위원회 40주년 기념 행사 기금으로 사용된다.

   26일(월)에는 영등포 교도소 대강당에서 창립 40주년 기념 공연 ‘기다림’이 열릴 예정이다. 이 공연은 영등포 교도소 하상 바오로 공소 소속 글로리아 성가대가 준비한 성가 콘서트이다. 다양한 성가는 물론 대중가요도 선보일 예정이다.

 

△ 성가 콘서트를 준비한 영등포교도소 내 하상바오로 공소 신자들이 직접 제작ㆍ발송한 초대장

 

  영등포 구치소의 협조를 받아 구치소 내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후원회원들과 봉사자, 교도소 인근 지역의 성당 신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마련되었다. 총 13명의 성가대원들이 1년 가까이 연습한 합창ㆍ노래ㆍ율동 및 악기 연주 솜씨를 뽐낸다. 참석 문의는 ☎02-923-4536

   또한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시설의 특성상 문화 체험을 하기 힘든 교정시설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연극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창립 40주년 기념 연극 공연 ‘아! 안중근’은 지난 3월 8일 고봉 중ㆍ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교정시설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 연극 ‘아! 안중근’의 공연 모습

 

  극단 나비(대표 방은미)의 작품인 ‘아! 안중근’은 독실한 가톨릭신자이며 독립투사인 의사 안중근의 업적과 낙천적이고 명랑한 인간으로 살아 숨 쉬는 인간 안중근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 봉사자 소개

 

‣ 사회교정사목위원회의 시작을 함께 한 민성동씨(70세, 세례명 모니카)

  오는 5일(월) 감사패를 받는 봉사자 중 40년간 교정사목을 위해 봉사한 민성동(70세, 세례명 모니카)씨는 그동안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바보같이 그냥 한 거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은총이에요. 건강한 몸과 봉사할 수 있는 여유를 주셨으니까요.”라고 답했다.

  1970년 ‘교도소 후원회’로 첫발을 내딛을 때부터 봉사에 참여한 민성동씨는 지난 1970년부터 서울구치소(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수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서울소년원(당시 은평구 불광동, 현재 경기도 의왕시 소재)에서 종교 교육을 담당했으며,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된 후에는 대전교도소 후원회를 조직했으며, 대구교도소에서 사형수를 대상으로 교정 봉사를 이어갔다. 현재도 서울구치소에서 최고수들을 대상으로 봉사하고 있다.

  부산에서 거주했던 1990년대 후반에는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수를 각 지방교도소로 이감하자 매주 월요일이면 버스와 기차를 타고 3~4시간 걸리는 대구교도소를 찾아가 사형수를 면회하고 가족처럼 보살폈다. 당시 어렸던 민성동씨의 자녀들도 엄마의 직업을 교도관으로 알고 있을 정도라고. 민성동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연신 “바보같이 그냥… 했어요.”만 되풀이 했다.

  교정사목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던 시절, 후원회를 조직하고 홍보하는 일에 주력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싸늘했다. 후원을 부탁하는 말에는 “왜 도둑놈들을 먹여주고 퍼주느냐?”는 질문만 돌아왔다.

  1998년 새해 민성동씨는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받는 순간, 민씨는 편지를 안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한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일주일전 대구교도소에서 사형당한 사형수 ‘스테파노’. 그는 사형수였던 자신을 가족처럼 돌봐줬던 민성동씨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 그러나 그는 그 편지를 보내지 못하고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이다. “내가 사형집행 후 손수 묻어주고 돌아온 아이에요. 그런데 그 아이에게 일주일 후에 편지가 왔더군요. 자기도 내일 사형 집행이 있을 줄 몰랐던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다 은총이에요. 계속 봉사할 수 있게 건강하게 해주신 것도,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던 것도…. 지금 여기서 상을 받으면, 훗날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이 없을 텐데 어쩌죠? 조용히 봉사하다가 하늘에서 상 받으려고 했는데….”

 

 ‣ “날 부르는 작은 예수들 덕분입니다.” 장우강씨(65세, 세례명 카타리나)

  지난 1983년 명동성당에서 새벽미사를 마친 후 만난 출소자에게 차비로 얼마를 손에 쥐어준 것을 계기로 교정사목과 인연을 맺은 장우강씨(65세, 세례명 카타리나). 서울구치소에서 최고수들을 처음 만났던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최고수라고 하길래 험상궂게 생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만나보니 너무나 밝은 얼굴에 맑은 눈을 가진 사람들이더라고요.”

  당시로는 드물게 최고수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인연을 맺었고, 서울에서 형을 확정 받고 지방교도소로 이감된 후에도 연락은 계속 되었다.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시간이 되면 전주, 공주, 청주 등으로 찾아다니며 영치금을 넣어주고 음식을 싸들고 가는 정성을 쏟았다.

  “감사의 인사가 담긴 편지를 받으면 ‘아, 작은 예수님이 나를 부르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 아이들을 찾아가게 되죠. 한명만 만나고 오기가 아쉬워, 다음에 올 때까지 10명을 모아놓으라고 당부해요. 그렇게 한 번에 갈 때마다 10명을 만나게 되죠.”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마다 하염없이 울며, 성경책을 밑줄 그으며 읽는 수용자. 사형장에 가서는 “내 다음에 형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과 하늘나라에서 만나게 기도하겠다며” 담담히 사형을 받아들이는 최고수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장우강씨는 “그들이 하느님 앞에서 올바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지금은 비록 이곳에 갇혀있지만 얼마든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이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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