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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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 바오로님.....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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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tjfgnl8801] 쪽지 캡슐

2008-05-06 ㅣ No.35954

 

-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양애희-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굽이친 먼 세월 다 접어 바람의 어귀에 피어난 추억의 속도처럼 느리게 느리게 꽃잎으로 오세요. 바람속에서, 바람속에서 달큰한 냄새로 다가오는 그리움의 크기 추억의 신발과 함께 걸어 속도의 바깥쪽에서 바람부는 쪽으로 오세요.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달빛에 젖은 봄꽃의 숨소리일랑 무릎에 묻고 마음의 강물에 배 하나 띄워 늑골까지 적신 그리움 안고 오세요. 바람속에서, 바람속에서 비릿한 냄새로 다가오는 그리움의 틈새 붉디붉어 촉촉한, 황홀한 형벌 그 어디쯤 한 떨기 천년의 꽃으로 오세요. 달빛 너울대고 천지에 꽃 피고 봄뜨락 가득히 한꺼번에 연정이 퍼져 바람빛 강물위, 부디 붉은 그리움으로 오세요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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