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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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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그 때에 [예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따르게 될 것인데 내 이름으로 마귀도 쫓아 내고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마르코 16,15-18) [바쁘게 할일] 어떤 수행자가 세속의 친구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여보게, 자네도 이젠 마음을 내어 수행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영혼도 가꾸면서 살아야지."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할 셈이네. 하지만 세가지 일을 한뒤에 말야." "그래, 그 세가지 일이라는 게 무엇인가?" "첫째는 빨리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이고, 둘째는 자식들 좋은데 혼인시키는 것이고, 셋째는 자식들이 출세하는 것을 보는 것이라네." 그러나 그 친구는 세가지를 이루기도 전에 생을 마치고 말았습니다. ☞☞☞ 매일 바쁘게만 살아가는 우리들, 정작 할 일을 하지 못한 채 환상만을 쫓다가 인생을 마감하는 것은 아닐까요? 언제부터인가 "바쁘다."라는 말은 참 익숙하게 들립니다. "바쁜 현대인" , "바쁜 나날들"... 그래서 인지 "빨리 빨리"라는 말을 쓰지 않으면 마치 남에 비해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이들을 향해 수행자는 말 없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세가지의 할일... 가만히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세가지의 할일로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보냅니다.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하고 평안한 삶처럼 보입니다. 간혹, 이런 말들을 어떤 컬럼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빨리 돈 벌어서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자식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겠다." 이러한 생각들은 예전의 기성세대나 지금 세대에도 통하나 봅니다. TV광고에 보면 "청춘을 주고 성공을 보장 받았다." 라는 멘트의 광고를 종종 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그 광고멘트가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그런데 그 배경화면을 보면 마치 돈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위한 것 처럼 보입니다. 그것이 전부는 아닐텐데 말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돈 많이 벌고 사회에서 일정한 지위를 가진 사람을 우리의 성공의 모델로 삼는, 그런 오류를 전달할 가능성 마저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 자체가 무의미 하다거나 잘못되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어찌 보면 그런 삶이 복잡하고 머리 아픈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조금은 단순하게 느리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늘 입버릇처럼 바쁘게 산다고 하면서 정작 해야 할일들을 하지 못하고... 바쁜 삶 속에서도 자신이 진정 찾아야 할 것은 따로 있는 법입니다. 어떤 이들은 빨리 발견하고, 어떤 이들은 아주 늦게 발견하고 또 어떤 이들은 그것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바로 자신 앞에 있는 것도 발견치 못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바쁜 하루를 살고있고 내일도 우리는 바쁜 하루를 살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하루의 삶에 의미 보다는 그 바쁜 하루 속에 진정으로 바쁘게 찾아야 할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도로 불린 우리들의 사명은 바로 이것이지요.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예수님께서 하시던 일은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들을 통하여 세상 안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바오로 사도는 날마다 더욱 큰 열성으로 복음 선포에 온 힘을 다하였으며 날마다 위험과 싸웠습니다. 그는 우리가 영예를 찾으려 애쓰는 것보다 더 큰 열성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면 반대와 모욕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한 것은 단 한 가지,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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