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천주교회와 나 /1/ 노기남 대주교, 윤형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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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수 [nahdoo] 쪽지 캡슐

2006-02-13 ㅣ No.2694

 





천주교회와 나 /1/ 노기남 대주교, 윤형중 신부





극락세계를 구경한 다음 불교를 믿은 사람, 천당을 구경한 다음 기독교나 천주교를 믿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는 천주교회의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 천주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여, 1년 이상의 교리 공부 끝에 신자가 되었습니다.



1950년대의 어느 해 어느 날 발행된 어떤 신문에 노기남 대주교께서 은퇴하시어 안양의 ‘성(聖)나자로요양원’<나병환자수용소?>에 입소하시면서 남기신 말씀,

“피앗 보룬따스 뚜오(주여, 당신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이 한마디 말씀과 기자와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1957년 《사상계》라는 잡지를 통하여 무교회주의 개신교도인 함석헌옹과 윤형중 신부님께서 논쟁을 전개한 때에도 윤형중 신부님의 주장에 동조한 독자측 입장에서 천주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957년 8월호《사상계》에 독자(중립) 입장에서 두 분의 주장을 논평한 글 [나도 한마디 한다]를 200자 원고지 약 40매 분량을 쓴 바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계기가 되어 저는 1962년과 63년에 걸쳐 명동성당 구내에 에 있었던 한국천주교중앙협의에서 주관하는 통신교리를 받았습니다. 그 수료증 내용을 베껴 써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5236호


       수     료     증


       성명  전 태 수


귀하는 1962년 10월 26일부터 1953년 10월 7일까지 본 천주교 교리 통신부 교리 강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였기에 이에 수료증을 수여함


     1963년 10월 8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교리 통신부<서명 날인>



그리하여 저는 1963년 12월 21일, 서울 종로 3가에 있는 종로본당에서 프랑스의 북부 지역인 랑스지방 출신의 ‘요한 드 라살’ 성인을 늘 기억하는 신자로 천주교 신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40여년이 지난 최근 저는 수녀님들에 대한 신뢰와 존경은 단 한 번도 흔들림 없었지만, 일부 신부님들에 대한 신뢰와 존경은 약간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쓸까, 말까를 수개월간 망설이다가 어제 오늘 사이에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2006.2.13.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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