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이인호님께 답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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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cafe71] 쪽지 캡슐

2007-09-13 ㅣ No.3784

이인호님의 글로 인해 답글을 썼는데 왠지 알몸을 보인 것 같아 민망하네요,
한편으로는 님의 질문으로 인해 오전에 올렸던 제 질문이 묻혀진것 같아 다시 질문을 요약해서 올리겠습니다.
 
혹시 표현이 부족한점이 있다면 아래 글을 참조해 주시고요.

1 아파트 가격 하락에 따른 님비라면 왜 임차인들이 반대 투쟁을 지지 할까요? 왜 아파트 가격에 더 민감한 효성아파트나 두산 아파트 주민들은 무관심할 까요?이번 반대 투쟁에 민감한 지역이 공릉중학교와 초등학교 학부모들입니다. 효성이나 두산 같이 태랑초등이나 중등학교 학부모들은 별로 관심없어 보입니다. 제 시각에서는 어찌 되었건 학습권이 최대의 이슈가 된 상태가 아닌가 판단 됩니다.

- 아래 어느 분이 효성이나 두산 같이 공릉초등학교 학군이 아닌 분들도 참여 하신다고 하셨는데, 저도 인정합니다.분명히 모든 주민들이 부동산 가격과 관계없다고 생각해 달라는 것은 무리지요. 전체 참가자중 이런분은 다수가 아니니 제외하고 논의하는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또한 현재 위원회에서 열심히 활동 하시는 분들중에 임차인이 상당수 있습니다.

2 엄청난 수고로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납골당 반대 지역을 열거 하셨는데, 지금 반대가 이루어진 지역보다 더 많은 수의 납골당이 운영되는 것은 무슨 조화 일까요?  모두 대화가 안 되니깐 힘과 법으로 밀어붙여 진행 된 것인가요?

3. 종교계의 큰 어른으로서 "성당행사로 인해 인근 주민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라는 정도의 서울 대교구 명의의 사과 하나 못하는 겁니까?

- 서로 남탓만 한다면 일반인과 다를 바가 무엇 이겠습니까?

4. 천주교 측에서 다시한번 진진지하게 대화를 하실 의향은 없으십니까?
 
 
 
 
 
답변과 상관없이 어제 오늘 이 일을 생각하다 스친 생각입니다. - 개인적인 상상이니 너무 심한 비난은 말아주십시요.
내가 천주교내의 의사 결정권자라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질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를 써 보면
 
1. 승소하는 경우
재판에서 승소 해서 법률적으로는 하자가 없는데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적으로 극심할 것이고, 태릉성당의 등록교인들이 마음 편하게 종교생활을 못할 뿐더러 선교에도 막대한 타격이 있다. 더욱이 지역사회에서 교인들이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봉안당이 완성되어 유골함을 들고 들어 오다가 주민들과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한다. 주민 대표들과 협의를 구성하려하여도 불가능하다.  - 이 상황은 참 난감합니다. 3200번 경찰을 부를 수도 없고, ,,
 
2.  패소하는 경우
봉안당 시설을 폐쇄한다. 그동안 받았던 모욕과 비난이 검증이 되어 버린다. 이 상태도 많이 억울한데, 성도들도 패배자의 모습으로 생활해야 한다. 선교에 물론 타격있다. 더욱 우려 되는 것은 주민들의 반대에 의해 봉안당 설치가 좌절되는 선례가 되어 앞으로 어지간한 지역에서는 성당내에 봉안소 철치가 난망해 진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성당을 신축하거나 개축 할때 마다 봉안당 신축 문제로 성당 건립자체가 방해 받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다. - 이것도 암울하군요.
 
3. 저라면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일단 태릉 성당의 납골당 문제를 철회하고 소송을 취하한다.
그리고 원점에서 부터 다시 출발한다.
주민들을 만나고 설득하고 납골당의 무해성과 무혐오성 공사요강 등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이해와 동의를 구해 간다.
이런 지속적인 노력들이  성과를 못 보면 태릉 성당의 봉안소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납골당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을때까지 유예한다.
 이 일이 2~3년전에 시도 되었어야 하는데, 지금하면 더욱 많이 힘 들겠지요.
설령 설명회나 공청회 간담회 등이 물리적 상황으로 인해 파행 되더라도 지혜로운 방법으로 꾸준히 진행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납골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면 현행 학교보건법도 수정 되겠지요.
이런 노력이 있어야 한 10년 후 쯤에는 어차피 매장할 곳도 없으니 사회적 합의가 나오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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