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촛불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 아고라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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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ljcecil] 쪽지 캡슐

2008-07-07 ㅣ No.6103

저는 충남 아산에서

7개월 23개월 8세인

세 아이를 데리고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유모차부대의

강사니 엄마입니다

요즘 촛불을 놓고 싶어하시는 분들?

저 보다 힘드신분 계시면 손들어 보세요?

저 서울갈 때

유모차에 아기 태우고

택시타고...

기차타고...

전철 타고...

서울올라갑니다

가면 서울광장서 아이들하고 돗자리 깔고 노숙하고(장항선이 8시 20분에 끈깁니다..ㅠㅠ)

그 이튼날 오후면 집에 옵니다

그러기에 하루반나절 아이들 음식 챙겨가는 것만도 힘듭니다

저 버스도 귀찮아 타지 않는 아짐입니다

그리고 택시도 급할 때만 타고요

남편차로 어딜 가지 않으면 집앞에서 뱅뱅 도는 아짐입니다

 

그런 내가

아이 셋하고 왜?

매일 서울을 그렇게 힘들게 갈까요?

우리 아이들은 미래가 암흑이라서 갑니다

이렇게 해야만 우리 아이들에게 덜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저보다 힘든분

촛불 내려놓으세요

안말립니다

그러나 그건 우리가 제일 싫어라 하는 명박이가 매일

하는 기도라는 걸 아셔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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