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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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 [salva] 쪽지 캡슐

2013-01-19 ㅣ No.1816

박정희씨는 정치적 라이벌들에게는 재앙이었지만
서민들에게는 존경과 칭송의 대상이었습니다.

본인이 겁을 먹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 직접 선거를 했어도 3선에 승리했을 것입니다.

신부님들 중에도 박정희씨 팬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김수환 추기경님이 예외적으로 보였습니다.

당시에 대학생이었던 내게는 그런 세상이 참 답답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국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그 따님이 당선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아버지를 참 많이 닮았습니다.

화합과 상생을 외치지만 이기적인 정치꾼들은 배제할 것입니다.
스스로는 노동자도 아니면서 노사분규나 조장하여 빈대 붙는 무리들
스스로는 믿지도 않으면서 성직자들에게 빈대 붙는 무리들
아마도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마음으로 벼르고 있을 것입니다.

박정희씨도 처음에는 잘 몰라서 주저했지만
차츰 알아가면서는 무식하고 입만 살아 나불대는 정객들을 버러지 취급했지요.

박근혜 당선인은 인재의 탕평책도 쓸 것입니다.
박정희씨는 경상도 남자는 아니었습니다.
지지 기반으로나 인재 활용으로나 그랬습니다.
전라도 남자 김대중씨와는 크게 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당시 젊은이들은 한가지만은 분명히 알았습니다.
'실력 있으면 출세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국에 테크노크라트의 시대를 연 것이 박정희씨였고
해외유학의 붐을 조성한 게 박정희씨였습니다.

그 따님은 아직은 시작이니 '안배'라는 것에 지배를 당하는 듯 하지만
머지 않아 머리 좋은 놈, 실력 있는 놈, 추진력 있는 놈들의 천국이 될 것입니다.
이명박씨도 물론 돈 번 놈의 돈이 아니라 돈 버는 재주를 크게 샀었지만
인간의 욕심에 대한 경계를 놓치는 바람에 강부자 고소영이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반대로 박정희씨는 재주 있다고 돈 밝히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돈 밝히다 미국으로 쫓겨난 이들을 나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압니다.

해군기지에 대해서도 나는 확신합니다.
박정희씨는 안보광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그 거대한 슈퍼파워 미국에게도 당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카터의 주한 미군 철수 위협에 겁 먹지 않고 자주국방의 시대를 연 사람입니다.
그때만 해도 북한이 우리보다 강성했지만 일선의 지휘관들은 사기 충천했습니다.
한방 먹으면 쑥대밭을 만들겠다는 결의에 차 있었습니다.
그 자신감이 지금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박근혜 당선인 또한 중국에 겁 먹을 사람이 아닙니다.
찌질이 김일성 가문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도 아마 대양해군의 필요성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코끼리는 덩치가 커도 복종할 뿐이지만 표범은 작아도 모두가 두려워 한다는 것을
그 아버지도 아셨고 그 따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예감이 참 좋습니다.
좋은 것은 다 빼닮았고 그 위에 부드러움까지 더하였으니 금상첨화입니다. 

일하며 싸우고 싸우며 일한다는 것이 아버지 시대의 구호였습니다. 
그 기본이야 어디 가겠습니까만 딸 시대의 구호는 좀 다르긴 할 것입니다. 

제 마음 안에는 있지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어떤 구호일지 흥미있는 분들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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