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안에서의 성모님에 대한 간절한 기도와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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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하 [ircho] 쪽지 캡슐

2002-04-27 ㅣ No.14460

제목: "개신교안에서의 성모님에 대한 간절한 기도와 응답"

 

제가 겪은 기적을 소개합니다.

 

저는 지난 81년에 도미해서 지금까지 21년째 살고 있는 40대 남자입니다.

 

이민사회가 그러하듯이 제가 있는 곳만해도 엘에이와 멀리 떨어진 곳이다보니

 

한인성당이 없습니다.

 

결혼당시 종교가 없던 제 처도 교회를 나가겠다고 해서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마음으로

 

쾌히 승락을 해 주었습니다. (평화의 기도를 생각하면서..)

 

우선 저의 기적과도 같은 일을 소개하기 전에.. 다른 종교나 제 삼자를 조금이라도 비방할

 

마음이 없음을 밝혀둡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10여년전으로 돌아 갑니다.

 

당시 제가 살고 있는 산타 마리아는 "성모님께서 나타나신다는 기적의 도시"로 유명한, 엘에이 북방

 

2시간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인구 8만의 작은 도시입니다.

 

당시 한인사회에는 불과 5백여명의 한인들이 차로 왕복 2시간 거리에 흩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산타마리아에 하나뿐이던 한인 교회는 우여곡절끝에 두개로 세개로 늘어났습니다.

 

그중 한 교회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어느 날 저와 친하던 박 집사란 분이 제게 찾아 오셨습니다.

 

얘기인 즉은.. 동산을 낀 넓은 개인주택을 교회에서 구입해서 교회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땅 속 깊은 곳으로 부터 전기 펌프로 물을 끌어 올려 수자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동산위에 건물이 있다면 펌프는 100미터나 저 아래 낮은 곳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달전부터 이 펌프가 고장이 났다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식 펌프는 저 깊은 땅속 200-300피트에서 땅위까지 6인치 정도의 파이프로

 

물을 끌어 올려 물탱크에 저장해서 사용하는.. 아주 작고 간단한 모습입니다.)

 

이 펌프를 고치려고 많은 분들이 만지던 중.. 그만 사고가 났던 것입니다. 조작 실수로

 

그만 전기 모터가 수백피트 땅속 밑으로 떨어져버리고 만 것입니다.

 

결국, 많은 교인들이 한달간이나 화장실은 물론, 부엌도 사용하질 못해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다고 합니다.

 

그 우물을 공사했던 미국회사에 수리를 의뢰를 해 봤었지만 고칠 수 없다는

 

결론이였습니다.

 

결국 우물을 새로 파야한다는 것이였고 그 비용 또한 수만불이나 들 정도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이 것을 고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이 우물을 본 첫 날, 별 짓을 다 해도 그 펌프(전기모터)를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저는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지금 하나님을 믿는 많은 교인들이 물이 없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들에게 물을 내려 주시옵소서.."

 

한가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고, 그래서 다음날 밝을 때, 기중기 역할을 하는 작은 툴을

 

빌려오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 결국 3톤의 힘으로 그 전기모터(펌프)를 끄집어 내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이런 일을 말씀 드리려는게 아닙니다.

 

저 자신도 감동을 받을만한 기적과도 같은 일은 이제부터 일어 납니다.

 

벌써 시간은 밤 12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습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비춰 가면서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모터의 상태를 보니 양호했지만.. 안에 전기상태가 어떤지는 검사를 해 보기 전에는 미지수였습니다.

 

삼상모터라 모터(펌프)의 끊어진 세 곳을 모두 검사하여 단 한 곳이라도 끊어진 곳이

 

없어야 제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하나님과 성모님께 정말로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모터를 테스트기로 한번씩.. 세 곳을 검사를 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아..

 

첫번 검사에서 오케이.. 두번째도 오케이..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검사에서도

 

오케이였습니다.

 

그래서 흥분한 저는 모터(펌프)를 단단히 원래 있던 곳에 고정을 시키고 나서, 전기 배선이

 

끊어진 부분을 다시

 

정확하게 잇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제 스윗치만 틀면 물이 올라 와야합니다.

 

그러나 스윗치를 올려 봤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물탱크가 있는 창고 안에서 제가 처음 보는 전기 회로가 있는 박스가 보였는데..

 

그 곳에서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꼭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하시 듯.. 하나씩 순서대로 이루어 진 것입니다.)

 

고장난 파트없이도 결국 저는 그 회로를 고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스윗치를 다시 올렸을때, 저 깊은 땅 속으로 부터 물이 콸콸 솟아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물탱크에는 물이 떨어져 저장이 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그때의 감동이란... 여러분들이 저라도 마찬가지로 컸을거란 생각입니다.

 

그때 시간이 벌써 12시를 넘어 12시 10분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벌써 물은 저 동산위의 교회 건물 안으로 힘차게 솟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사람들이 기뻐서 소리치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화장실에도 부엌에도 물소리와

 

함께 시원한 지하수가 콸콸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어느분인가 아주 큰 소리로 외쳐대는 소리가 제 귀에 들여 왔습니다.

 

 

"하나님의 부활절 선물이다."

 

 

아.. 그 날은 바로.. 부활절 새볔이였던 것입니다.

 

 

칭찬받자고 한 일도 아니고 다만 하나님께서 인도를 해 주셔서, 그 부활절 새볔에 다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던 것 뿐입니다.

 

그날 아침 교회에서 제게 수고를 했다며 부활절 예배에 초청을 해서 갔었습니다. (아주 큰

 

행사때 일년에 몇번씩 갑니다.)

 

 

제가 교회 안에 들어 가자 목사님께서는 그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가르키시며..

 

"저기 우리의 메시야가 왔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이.. 이 토록 대단할지 저 역시 놀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은.. 그 목사님은 그 다음주 예배에서.. 저를 의식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여의도에서 스님들과 신부님들이 모여서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을

 

모였다면서..

 

도대체 무슨 짓들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서.. 다시 교회는 12개로 늘어 났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 형제라는 신념으로 저는 교회에 나가지도 않으면서 한 교회의 주보를

 

일년 3개월이나 밤 새워 가면서 제작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새볔녘에 카피용지가 떨어져

 

애태운 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느날 ’화해의 기도’를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물었습니다.

 

목사님. 화해의 기도의 유래를 아십니까?

 

단 한 분의 목사님께서 "프란체스코란 사람이 만든 기도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럼 프란체스코란 분이 어떤 분이신지 아십니까?

 

그 어느 목사님도 저의 이 당돌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셨습니다.

 

목사님. 제가 알기론..

 

74년경, 월남이 패망하자.. 교황청에서는 세계가 어두워져만 가는 그 책임을 ’하나님을

 

믿는 모든 교회’로 돌리고 ’하나님을 믿는 모든 교회’가 하나가 되자는 뜻으로 예정에도

 

없던 성년 반포(매 12년마다 반포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를 하고 기도문을 만들었는데,

 

이때 성 프란체스코 신부님께서 만드신 기도문이 바로 평화의 기도(화해의 기도)입니다.

 

여기서 화해란 친구와 사람간의 화해가 아닌, 오늘날 어두워져만 가는 세상에 대해 그

 

책임을 ’하나님을 믿는 모든 교회들’이 그 책임을 통감하여, 교회들간에 서로 용서와

 

화해라는 차원에서 새롭게 태어나자는 뜻으로 만드신 기도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혹시 잘못 알고 있었다면 저를 일깨워 주시기 바랍니다.)

 

즉 교회 나가던 분이 교회가 없는 곳에선 성당에서 미사를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성당에

 

나가시던 분이 성당이 없는 곳에선 교회에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교회와 성당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참다운 교회로 거듭 나자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

 

W.A. Mozart 가 작곡했던 Ave Verum Corpus 라는 유명한 곡도 개사가 되어 불리는 것도

 

보았습니다.

 

아무도 그 유래를 알지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무척 반가웠습니다. 제가 절두산 성당 성가대 시절 부르던.. 당시 캐톨릭성가

 

134장이였으니까요.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 아베베룸 꼬르뿌스 나뚬 데마리아 빌지네..)로 시작하는

 

곡으로 영화 기적에서 전쟁중 한 남자가 수녀를 사랑했었지만, 인간적 사랑보다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택했던 한 수녀의 죽음과, 그리고 수녀의 부활, 그리고 부활한 수녀가 동료

 

수녀들과 성당안에서 걸어오면서 부르던 그 유명한 합창곡입니다.

 

이 것을 바라보던 남자 주인공의 감동어린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인간적 사랑을 뛰어 넘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매우 감동적으로 보여 주었던

 

영화였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만..

 

저의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모든 교회가 하나가 되어 서로 진정한 형제로서 지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는 아직도 개신교에 대해 제가 필요하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합니다.

 

같은 형제로서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저로서 당연히 제가 해야할 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부터, 저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우리 모두에게 시원한 샘물을 솟게 해 줄 펌프가

 

있습니다.

 

그 펌프는 오늘도 쉬지를 않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이 계속 솟아 오릅니다.

 

그 물은 바로 하나님께서 부활절에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생명의 물입니다.

 

 

 

이로써 저의 가입인사를 대신합니다.

 

 

성모님 나타나시는 기적의 도시

 

캘리포니아 Santa Maria 시에 사는

 

우 미카엘

 

PS: 홈페이지: http://stockirc.co.kr/i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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