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남이 하는 일은 다 나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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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13-01-14 ㅣ No.1789

착각이 심해도 이렇게 심할 수가 없군요.
나쁜 일에 나쁘다 말하는 것을 두고
"남이 하는 일은 다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일까요? ^^

양쪽의 주장이나 스스로의 언행에 대해 전혀 돌아보지 않은 듯 합니다.

어떤 분은 저에게도 제가 한 말 그대로를 저에게 물으실지도 모르겠네요. ^^
당연히 그럴 수 있고, 그래야 합니다.
저 역시 남을 비판할 때는 당연히 자기 자신을 되돌아 봐야지요.

"내 주장이 정말 근거있고 합리적인 주장인가?"
"내 언행은 과연 정당했는가?"


근거있는지, 합리적인지에 대한 부분은 그간 수도 없이 고민해 봤지만, 제 스스로는 잘못을 알 수 없기에,
문제가 있으면 근거를 들어 지적해 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제 기억에 제대로 근거를 들어 저와 논쟁을 하셨던 분은 몇 분 되지 않습니다.
제 글솜씨가 부족해서 교만하거나 심지어는 오만하게 보였을지는 모릅니다만, ^^;;;
잘못 알게된 부분이라던가, 잘못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는 항상 다시 생각해볼 마음가짐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제주기지가 논란이 되기 전에는
우리나라의 국방을 위해 국방비를 더 투자하고, 국방력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심지어는 핵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기지 논란에 대한 교회의 여러 성명서나 가톨릭 교리서 등을 보고 나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지요.

최소한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라는 점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상호 토론이 가능합니다.
그게 없을 경우 자신의 잘못은 돌아보지도 않은 채 "남이 하는 일은 다 나쁘다고 한다"라고 받아 들이게 됩니다.


언행에 대해서는 사실 저 역시도 반성할 점이 많습니다. ^^;;;
오는 말이 곱지 않더라도 가는 말은 고와야 하는게 우리 신자의 자세겠지요. ^^
또,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심지어 제가 생각하기에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 생각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사랑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 개인적인 인격의 수양이 그 정도까지는 부족한 모양입니다.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 "저 분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라면
저 역시 생각을 나누는 것이 가능한데,
"저 사람은 악의로 남을(심지어는 주교님, 신부님 같은 성직자에게도) 대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사랑으로 대하기 어렵더군요.

남의 생각을 왜곡, 폄훼하며 흑색선전을 일삼고, (종북세력이니 뭐니...)
자신은 더 심한 행동을 일삼으며 남의 작은 티끌만 크게 부풀리며
자신이 한 말조차 지키지 못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말만 하며,
심지어는 주제와는 상관없는 욕설과 인신공격을 퍼붓는 그런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기에는
안타깝게도 아직 제 신앙이 그만큼 여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르고 있는 것보다는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고, 작으나마 노력을 하기는 하니,
언젠가는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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