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라. 국수주의에 빠진 낭만은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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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13-01-16 ㅣ No.1793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너무 단순하게,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종종 저 같은 좌파들이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한다.."라는 소리를 듣는 편인데,
국방과 관련된 쪽의 이야기에서는 어찌 거꾸로 된 것 같네요.
좌파가 사대주의자 소리도 듣고... ^^
국방과 관련된 주제에 국수주의가 결합하면 허황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센카쿠/조어도 분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마찰이 있으니
독도와 이어도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까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독도와 이어도는 좀 다른 문제라 생각하지만, 어찌되었건 분쟁의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요.

문제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처해야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이번 센카쿠 열도 분쟁의 중국과 일본처럼 대응을 하면 당연히 우리로서는 패착을 두는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그들이 중국과 일본이니까 그렇게 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그들만큼의 경제력이 되고, 국력이 되니까 그렇게 대응을 한 것인데,
그만큼의 경제력도 없이 국방력만 가지고 뭔가 승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을 하는 것은 커다란 착각입니다.

패배주의라고 비판을 하시는데, 패배주의와 현실을 아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하자라는 것을 패배주의로 몰아가는 것은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허황된 낙관주의에 빠져있다는 반증입니다.
(낭만이라는 말은 나쁘게 쓰일 때, 이런 허황된 낙관주의자에게 붙이는 말입니다.
 패배주의자에게 낭만이라는 말을 붙이는 걸 봤나요? ^^)

어디서 어설프게 고대 병법서 인용한 거라도 스쳐가며 들었는지
지키기 위해서는 1/10만 있으면 된다는 소리도 하는데,
현대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일뿐더러,
그나마도 지키는 쪽에 유리한 지형이나 시설, 병참 상의 유리함이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어도에 몇시간 더 빨리 배가 도착한다고 나아지는게 뭐가 있을까요?
미리 학익진을 펼쳐 놓고 있다가 포위망에 들어오면 섬멸시키겠다는 겁니까? ^^

이어도라고 불린다고 섬이 아닙니다. 물 속에 있는 암초입니다.
상륙해서 무언가 도움이 되는 것을 설치해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형적으로 선점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공해에서 서로 맞부딪히는 것인데, 그건 힘과 힘의 싸움이지 먼저오고 말고의 싸움이 아닙니다.
어디서 말도 안되는 1/10 따위의 논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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