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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어머니의 가톨릭은 저와 너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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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22.57.38.*]

2013-12-24 ㅣ No.10441

안녕하세요, 

저는 5대째 천주교 신자인집에서 태어나 그냥 말그대로 태어날때부터 가톨릭신자였어요..;; 

6남1녀중 사남이셨던 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셔서 조부모님손에 자랐는데, 저희 조부모님은 자식일곱을 다 신부&수녀로만들겠다는 꿈을가지시고 자식모두를 신학교육을시키셨던..; 할아버지는 사목회장님으로 오래계셨고, 아예 집이 성당안일때도 있었데요..; 부제품받기 몇일전에 사고사하셨지만 큰아버지가 신학대학을 가셨고 큰삼촌은 지금 신부님이세요. 

저도 물론 태어나서 한달도안됬을때 영세를받았구요.. 항공사에서 일하던 몇년 + 그후 나쁜습관이 베겨서 몇년 동안 제대로 성당안나가는 생활을 했었지만 (반성하고있어요..) 요즘 다시 꾸준히 잘 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몇십년째 냉담중..;;) 


제가 결혼한사람은 주일학교 교사회 활동중에 만난, 주일학교 교사였던 사람인데... 그닥 믿음이 강한사람은 아니에요..; 제가 성당 제대로 안나갈때 저보다 더 성당가기싫어해서 가끔 끌고나가려면 안하던짓하는애로 만드는 ㅠㅜㅋ 그래도 워낙 착한사람이라 요즘 다시 한인성당엘 40분 운전해서 다니는데 투덜거리면서도 잘 따라옵니다.;


문제는 저희 시어머님의 종교가... 같은 카톨릭인데도 제가 이때까지 믿고 생활했던종교와 너무 다른거에요....

저희집안은 조용히 가서 미사보고 와서 정해진 기도 (아침저녁기도 삼종기도 식사전후기도 특별한 날에 하는 기도 (연령기도) 묵주기도) 하고 주님말씀 본받아 착하게 살고 뭐... 그정도.;; 근데 울 시어머님은 성령기도를 너무 좋아하시는데, 가끔 미국에서 오시는 전도사님(?) 오시면 무조건 끌고가서 성령받아야된다고 너도 성령기도 해야한다면서...; 막 밀어넘어뜨리려고해서 요즘은 일부러 피하는데 전 트라우마있어서 성령기도에 거부감이 많은편이라 싫어하는거 아시면서도 되게 막무가내세요 ㅠㅜ 꼭 성령기도를 해야 성령은사를 받는건 아니지않나요..? 그리고 마리아.. 물론 저희 할머니도 하루종일 묵주끼고사셨고, 묵주기도 중요성 늘 말씀하셨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거의 신앙적으로 마리아를 따르세요 ㅠㅜ 구일기도 네, 저도 좋아합니다만 저희 시어머니는 "자신과 가정, 공동체와 소원을 티없으신 성모성심께 봉헌하는 다락방기도서" 구일기도가 아닌 일반 구일기도는 "쉽고 편한것 좋아하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이 "나와...기도서" 내용엔 살짝 구교적 믿음을 가진 저는 이해하기 어려운내용 투성이구요... 


저랑 시아버지랑 엄청 사이가 안좋아서 최대한 만남을 피하는데 (처음부터 제가 싫으셨다는 분이시라...;) 궂이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다락방기도를하면서 가정을 바쳐야한다고... 다락방기도가 꽤 나를 많이 열고 이야기해야하는데 무겁고 험상궂은분위기에서 한달에 한번씩 기도하려니 여간 힘이드는게 아니네요. 다락방기도중에 엄청 혼난적도 많구요..

그리고 이런식으로 모든 생활을 종교와 연결지으십니다.. 아프면 니가 기도를 안해서 그렇다는식. 이번에 남편이 신장에 결석이 생겼는데 그것도 니가 함부로 말해서 그렇다고 벌받는거라하시고.. 남편이 병가가 쌓였는데 안아파서 못쓴다는식으로 안타깝다면서 농담을 했었는데 그거 잘못하는거라고...; 시아버지랑 사이안좋은거 푸는 가장좋은방법이 시부모님이랑 같이 마태오복음 어떤아주머니가 강의하신거 일주일에 한번씩 이년동안 듣자고...;; 제가 그건 좀 그렇고 모여서 성서를 읽는건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궂이 테이프를 고집하십니다..;; 신부님이나 수녀님 강의하신거면 모르겠지만 왠지 '내가 다 알고있다' 식의 강의를 하는 그 아줌마테이프 진짜 별로라구요 ㅠㅜ 


정말 종교적으로 정체성 혼란을 겪고있습니다 ㅠㅜ 누가 맞고 누가 틀린것은 아닐테지만, 시어머니가 제 믿음이랄까, 신념이랄까.. 감사기도까지 총 13일이나걸리는 어머님식 9일기도가 정황상 어려우면 (한시간 넘게 걸림니다 ㅠㅜ 다락방기도랑 같이하는거라 나눔도있고 읽어야하는 말씀구절도 성서구절, 발현메세지, 성인들말씀, 곱비신부님을 통한메세지...;;) 일반 9일기도 하면서 새해를 준비하고,, 해도 내가믿는 하느님은 다 예쁘게 봐 주실꺼같은데... 어머님신앙은 (모든) 기도는 성모님을 통해서 바쳐야한다능식이시라 ㅠㅜ 전 성모님께 왜 바치자는건지 아무리 읽고 설명들어도 맘에 와닿지않아요... 머리는 이해하는데 가슴이 안움직인달까요.... 하느님께 기도드리면될꺼같은데..; 하는생각. 



시어머니가 종교차이외로는 너무너무 좋은분이시고 일단 착한며느리의 탈을쓰고있는지라..: 예예 하고 왠만하면 하라는데로 하고있는데, 점점 종교자체가 싫어지고있어서 큰일입니다.... 성당은 좋은데, 미사가고 말씀듣고 예수님모시고 기도하고, 연도드리러 다니는것도 너무좋은데(연도기도는 고인도 고인이지만 저를 회개하게하기에 너무 좋아합니다..;) 시어머니와 함께해야하는 모든 다른활동들이 너무너무싫어요 ㅠㅜ 


남편이랑 고민..; 고민이 없는남자랑 이야기해서 풀리는건 하나도없고..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는말만하는애랑 말도안통하고해서 여기다 신앙상담 해봅니다 ㅜㅠ 

전도사님 모시고 성령받기, 성령준다면서 어른들 여럿 달라붙어서 뒤로밀고, 받기싫다해도 내가 주면 다 들어간다는 전도사님, 곱비신부님의 다락방기도, 성모님께 봉헌하는 다락방기도... 어디부터 어디까지 믿고 받아들여야하나요 ㅜㅠ 제가 안믿겠다고 제 방식대로 성당다니겠다고하면 그건 제가 성당을 잘못믿고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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