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성모님의 향기

인쇄

김명 [74.115.139.*]

2007-03-23 ㅣ No.5182

제가 아주 흡사한 체험을 했습니다. 아마도 향기는 성모님이 우리와 함께 해주시고

함께 기도 올려주신다는 의미겠지요. 성모님은 우리 염원 다 듣고 계시지만 우리에게 정말로 요긴한 대로

영원의 시각에서  기기묘묘하게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그 얻어주신 은혜를 어느 땐가 '알게'도 해주십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여성성'의 표상으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심리 석학  칼 융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육친,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 가는 곳이 가정 안에서 다르듯 성모님의 우리에 대한 섬세한 '여성적'

애정은 특별한 것이나 성서에 쓰여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 - 천주 성자 - 낳고 키우신 그 모성의 섬세한 사랑, 원죄 없으신 티없는 마음의 애정, 너무나 뻔하지 않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이 어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로 (십자가 위에서) 주신 그 뜻 안에는   당신이 묻혔었던 그 품, 그 팔, 그 집안 구석구석에 어렸던 애정을 다 받으라고 주신 것입니다.

 

저는 성모 발현지에서 기적을 경험하고도 그 의미를 확실히 깨닫는데 무려 5년이나 걸렸습니다. 그것도

그 다음의 기적 체험과 성모님의 은혜 전구로... 그 체험의 가장 큰 결실은 성모님의 사랑에 대한 신뢰와

평화입니다. 세상의 것은 변한 것이 별로 없는데 걱정이 사라지고 하느님의 섭리와 신비 안에 시야가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물질적인 것도 받았습니다만, 받은 것을 깨닫는 것도 한 참 후였습니다.

제가 형광등임에는 틀립없습니다.  한 참 후에야 반짝 켜집니다.^^  그러나 받고 보니 그러한 것은

감사도 하지만 다른 깊은 은혜에 비하면 별 것 아닌 '부수입'으로 여겨지더군요.

 

물질적인 '필요'를 위해 기도한다면 천주교 신자들은 당장 '기복 신앙'이라고 미신보다도 더 경멸을 하곤 합니다. 지나치다고 봅니다. 아마도 우리 토속 신앙이나 개신교 신자들 가운데 많이 보아지기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제 견해로는 '기복 신앙 컴플렉스'라고 보아집니다. 

 

예수께서 '하느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라. 그 외의 (물질적인) 것들은 덤으로 주실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것을 구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사실,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안에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는 우리의 모든 물질적 필요를 위해서도 기도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분명 기도를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기도는 아마도 미사나 다른 전례를 통해서 기도할 뿐인지도 모릅니다. 또는 염경기도로 주의 기도를 드리는 정도로 할 뿐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집안에서,  내 속에 끓는 문제, 급한 문제, 이웃, 사업, 금전 관계의 정의와 용서의 문제...  로 시끄러운 속에서 나오는 기도가 뻔하지 않습니까? 

 

성모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기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분심 중에,

비뚫어지게, 철딱서니 없는 요구를 해가며 기도를 드릴 때, 우리와 함께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올라가도록 우리의 기도를 제대로 고쳐 잡아주시고, 완성해서 올려주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잘 된 기도라고 해도 아마도 고작 30 %의 기도라면 성모님은 나머지 70%를 채워서 기도해 주십니다.

 

성모님 발현 때마다  성모님이 묵주를 들고계시는 모습이 왜 입니까?   당신에게 기도하라고?????? 

아니지요. 우리와 함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기도해 주시는 모습이십니다.

 

그러므로 철딱서니 우리의 기도가 잘못되고 모자라고 엉터리라서 잘못 구한다고 해도  우리의 사정, 심정

잘 이해하시는 어머니의 섬세한 사랑, 자상한 모정으로 위로와 함께 좋은 것을 얻어 주십니다.

 

사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너희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구하는 너희에게  더 좋은 것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셨는데,

 

사실 성령을 받으면 모든 것을 다 받는 것입니다.

고난, 고통을 극복하는 힘, 그 와중에서도 누리는 기쁨,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살기를 거부하지 않는 용기,

세상사를 이겨나가는 슬기, 힘....     사실로 세상이 발 아래 놓이게 됩니다. 성 바오로를 보시면 되지요.

 

"나는 이 모든 환란 중에도 만족할 줄 알게 되었다"고.

 

이런 이야기는 한참 후의 먼 이야기이겠지만, 대충 하늘의 아버지께서 우리게 바라시는 것,

즉 '성숙한 인간'이 되라시는 것,

 

예수의 말씀으로는  "하늘의 아버지 처럼 완전한 자가 되라"는 목표로 조금씩, 하루하루, 향해 나가는 것입니다.

 

두서 없이 쓰다보니 시냇물이 강물이 된 것 같습니다.

 

자매님께 아마도 이 글보다 더 도움이  될만한 글,

 

              아마도 "천상의 민원창구" 라고 부제를 붙이고 싶은

              글을 소개해드리지요.  제가 쓴 것입니다.

 

              우리들의 묵상으로 들어가셔서 

 

              23274     성모님이 약속하신 일곱가지 은혜

 

읽으시고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매님과  기도 함께 올려드립니다.

 

오, 성모님, 지금 다시 감사드립니다!

 

 



232 1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