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더러움은 천주교인이 청소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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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는 정의의 상징이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외면했던, 광주사태 비디오를 본 것도 천주교 성당이었고 북에서 임수경님을 데려온 것도 문규현 신부님이었고, 참교육을 외치다 교단에서 쫓겨난 선생님들께 튼튼한 시위장소를 제공하였던 곳도 명동성당이었고 갯벌이 참혹하게 망가질 것을 염려하여, 그 작은 생명체들을 위해 삼보일배하신 것도 신부님들이었다.
이 정의로운 천주교라는 건물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2005년 여름, 태릉성당은 학교옆에 납골당을 만들었다고 선포하였다. 주민들에겐 설계도면에 납골당이 없으니 납골당을 짓지않겠다고 안심시켜놓고 완공후엔 노원구청에 허가해 달라고 신청했다. 노원구청과 교육청에선 당연 허가할 수 없슴을 알렸다.
그 정의로운 천주교는 이쯤에서 그만 두었어야 한다.
천주교라는 건물에 금이 가고 그 실낱같은 금 속으로 빗물이 들어가시작한다.
태릉성당에서 납골당을 허가하지 않은 노원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하였다. 믿음을 근거로 성립하는 천주교가, 수백, 수천의 목숨을 잃어가며 지켜낸 그 믿음의 천주교가 이젠 법대로를 외치며 믿음이 없는 일반인도 알 수 있는 상식을 넘어서 몰상식 파렴치의 길로 들어섰다.
빗물이 들어간 천주교라는 건물은 서서히 부식되어갈 것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등을 돌려버린 천주교. 저주 받고 있는 천주교. 성모님마저도 서 있을 땅조차 없어져버린 천주교.
이젠 천주교인이 나서야한다. 천주교인의 형제자매인 태릉성당을, 천주교인들이 나서 아름다운 성모동산도 만들고, 굳건한 믿음의 성소로 만들어야한다. 그 앞을 지나다니거나, 멀리서나마 볼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화살기도는 받지 못할 망정 저주의 소리, 원망의 함성을 듣지 말도록 천주교인이 지켜야 한다.
천주교의 더러움은 천주교인들이 청소하라.
이 더러움은 온 천주교를 저 묘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학교 담장 옆에 만들겠다고 우기는 그 납골당에 천주교가 봉인될 수 있음을 가벼이 여기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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