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에 지어진 납골당과 관련.. 현재 실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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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정 [wigging] 쪽지 캡슐

2007-08-23 ㅣ No.2991

안녕하세요?
 
토론방의 글들을 읽어보니 우리 공릉동에 실정을 이해해 주시는 많은 교민 여러분들이 계신것에 다소 힘이 됩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분별력있는 댓글 및 글을 올려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동네가.. 요즘 납골당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네요..
얼마전에 MBC및 YTN을 통해 방영되었던 공릉동 납골당 폭력 사건에 대한 기사는 접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장에 없었지만..
납골당 설치 반대 시위를 하다 태릉성당 총무분과
성당 교민이자 노원구 경찰분이신 한분과 저희교민이 몸싸움이 났다고 하는군요.
 
그 과정에서 총무분이 할머니께 폭행을 하여 할머니가 중상을 입었으며
그 현장을 촬영하려 하던, 아기를 업고계신 아주머니가 코뼈가 부러지고
아기가 현재 응급실에서.. 응급상황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주민들이 정말 어이가 없게도..
폭행을 가했던 가해자분들은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로 풀려났다고 하는군요..
참으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하나님 또한 이러한 사실에는 화가 나실것 같군요...
 
교민 여러분...
저는 납골당 전방 10M앞에 사는 아파트의 주민은 아닙니다.
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공릉중학교를 다니는 가족도 없으며
바로 그옆의 초등학교, 또 전방 10M앞의 유치원을 다니는 가족도 없습니다.
 
우리가 현재 주장하는것은 왜 처음부터 숨어서 주민 혐오시설을 설치해 왔으며,
왜 현재까지도 그 사실을 숨기려고만 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죽은 사람과의 아름다운 공존, 물론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납골당은,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에서 1급 혐오시설에 속합니다.
인식의 차이다.. 죽음은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말씀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인식에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납골당을.. 주민을 우롱하면서 아직까지도 숨어서, 감추면서, 주민을 무시하면서
설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수수방관할 사람은 절대 없을것입니다.
이러한 혐오시설이 들어올때에는 주변 주민들과 충분한 토론과 설득을 하여
합의하에 들어오는게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고 법대로하면 문제될것 없다...
라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진행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만일 태릉성당의 납골당이 법의 심판하에 정당한 운영이 현실화 된다고 해도
납골당 주변에서의 주민과의 불화는 절대 끊이지 않고 계속 일어날것입니다.
 
납골당이라는 시설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집단님비현상이라고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천주교주민들이 이미 알고 계시듯이
저희 공릉동 주민은 집값 하락만을 생각하는 단순 님비현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납골당 바로 옆에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중학교는.. 담하나 사이에 두면 맞겠군요.
또 바로 10m앞에 유치원이 있구요..
 
아무리 죽음과 삶의 공존을 말씀하시면서.. 무서울것 없다고 말씀하신다면 저희도 할말이 없네요..
하지만 병아리같이 예쁜 유치원생들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배워나가야 할 초등학생들이..
또 중학생들이..
영구차가 거리를 장악하고,, 검은색 상복을 입은 분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보고 배우겠습니까...
집값하락. 사람이기 때문에 물론 초월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근본을 파악해 주시기 바랍니다.
 
혐오시설은, 그 위치의 선정에 100번을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시설을 태능성당은 주민의 생각을 묻지도 않은채, 거짓으로 짓기 시작하여 이제는 아무런 성명도 없이
운행을 하려 합니다.
그 위치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완벽한 school zone에서 말입니다.
 
이러한 행위를 무력으로 자행하는 것은
카톨릭교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로 남을것입니다.
의식있으신 카톨릭 신자분들께서 정확한 판단을 하시어
상부에서 자행한 실수를 더이상 추진하지 못하도록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공릉주민들은 정말 지치고 힘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지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학교를 지켜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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