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군기지 제2공구를 맡은 삼성물산의 케이슨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서귀포시 화순항. <제주의소리 DB>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에 참여하던 인부가 또 사망했다. 한달사이 벌써 2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2일 해경과 경찰 등에 따르면 12월29일 오전 6시24분께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예인선 광진11호의 1등 항해사인 김모(60)씨가 해상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광진11호 동료 항해사인 송모씨는 이날 새벽 화순항 해상에서 사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경은 곧바로 정밀수색을 벌여 K호 왼쪽 25미터 지점에서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앞서 11월28일 오전 11시25분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남쪽 약 300미터 해상에서 항해사 김모(43.제주시)씨가 로프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공사 참여업체인 T건설 소속 예인선 정승3호(216톤)가 바지선인 산청 2700호를 끌던중 10여미터의 로프가 끊어지면서 일어났다.

사고 직후 김씨는 바다에 빠졌고 승선원들은 서둘러 김씨를 육상으로 구조해 인근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화순항은 해군기지 공사 제1공구 사업을 맡은 삼성물산이 남방파제 건설을 위한 대형 케이슨을 제작하고 있다. 

해경은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실시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