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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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 이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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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8-04-30 ㅣ No.9754

    소낙비 / 이연실

    어디에 있었닌 내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딸들아 나는 안개낀 산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토길을 걸어다녔다오 어두운 숲가운데 서있었다오 시퍼런 바다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노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소 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오 보석으로 뒤덥인 행길을 보았소 빗물래를 잡고 있는 요술쟁이를 보았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들었니 내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딸들아 나는 비오는 날밤에 천둥소릴들었소 세상을 삼킬듣한 파도소릴들었소 성모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소 물에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누구를 만났니 내아들아 누구를 만났니 내딸들아 나는 검은개와 걷고 있는 흰사람을 만났소 파란 문으로 나오는 한여자를 만났소 사랑에 상처입은 한남자를 만났소 남편밖에 모르는 아내도 만났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로 가느냐 내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딸들아 나는 비내리는 개울가로 돌아갈래요 뜨거운 사막위를 걸어서 갈래요 빈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 내게 무지게를 따다준 소년따라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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