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 새미 은총의 동산 (구 삼뫼소 은총의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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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2-07-19 ㅣ No.1216

 

새미 은총의 동산(구 삼뫼소 은총의 동산) 조성은 천주교 제주교구 제3대 교구장이셨던 김창렬(金昌烈) 바오로 주교께서 ‘삼위일체이신 천주 성삼께 대한 우리 신자들의 공경과 심신을 고취시키는 방법이 무엇일까? 제주 신자들이 한 곳에 모여 기도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던 중 이시돌 목장의 금악 본당 임피제(McGlinch) 신부와 이곳이 이상적인 장소라는 의견 일치를 보아 이루어졌다. 그래서 이곳을 기도와 묵상의 장소로 개발하고 1991년 10월 28일에 축성식을 거행함으로써 ‘새미 은총의 동산’이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삼뫼소 은총의 동산'으로 명명하였으나 '삼뫼소' 라는 단어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으며, 역사적으로 불려진 사료에 의거하여 2009년 5월 15일 축복식을 계기로 이름을 바로잡았다.
 

이 동산 입구에는 사도신경 기도문을 조각한 대형 십자가를 선두로, 15단 묵주 기도를, 연못 주변을 돌며 바칠 수 있도록 하였고, 또한 겟세마니 동산, 십자가의 길, 루르드 동굴이 만들어져 있다. 무심코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리며 언덕을 오르면 한라산의 모습과 바다는 물론이고 이시돌 목장의 광활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은총의 동산 구조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루르드의 성모 동굴을 들 수 있다. 루르드의 성모 발현을 재현하여 조성되었으며 동굴 안에는 제단이 갖춰져 있다. 그리고 산정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묵주의 기도를 바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세 봉우리 중 동쪽에 있는 봉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도록 되어 있다. 제주교구 신자들에게 기도의 터전이며, 여행객들에게 사랑과 은총으로 다가서는 곳이다.
 

삼위일체 대성당은 은총의 동산 동쪽에 있다. 은총의 동산을 조성한 임피제 신부가 건립하여 2001년 10월에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옥상은 십자가 형상으로 되어 있으며 중심부에 제단이 있고 4면으로 놓여진 의자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리고 우천 때에는 실내에서 행사를 하는데 성당 내의 의자에만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제주교구에서는 매달 두번씩 많은 신자들이 밤 9시에 모여 공동 전례가 이뤄지고 있으며 5월에는 전 신자들이 참석하는 '교구 성모의 밤'과 묵주성월에는 '묵주기도의 밤'을 이곳에서 지내는데 전국적으로 이때를 맞춰서 관광과 순례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 새미 은총의 동산 축복식과 지명 변경
2009년 5월 15일 오후 3시에 이시돌 목장안에 위치한 '새미 은총의 동산' 에서 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김창훈 총대리신부와 교구사제 다수와 수녀, 평신도들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미 은총의 동산 축복식"을 성대하게 가졌다. '새미 은총의 동산'은 '구 삼뫼소 은총의 동산'인데 '삼뫼소' 라는 단어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으며, 역사적으로 불려진 사료에 의거하여 이번 축복식을 계기로 이름을 바로잡고 지역사회와의 융화를 위하여 '새미'라는 지명을 사용한 것이다.
'새미소'는 샘+이+소(沼:늪, 연못), 이를 한자로 천미악(泉味岳)이라 한다. 오름 정상부에 샘(새미*새미소)이 있음에 연유하여 샘 자체가 흐름으로 전이 되어진 경우이다. 5개의 봉우리가 샘을 중심으로 빙 돌아가며 이어져 있고 원형(화구호)는 표고가 374.8m, 비고 30m, 둘레 1,548m, 면적은 160,098㎡, 저경 486m이다.
새미(SAEMI)의 영문표기와 뜻은 다음과 같다.
Sanctus: 거룩한
Anima:영혼
Evangelium:복음
Mediator:중개자
Imago Dei:하느님의 모상
예술작품으로 재현된 그리스도의 일생을 통해 하느님의 거룩한 복음을 전하고자 조성된 공원으로 하느님과 인간의 영혼을 중재하는 성스러운 곳을 뜻한다. 즉 '새미 은총의 동산'은 주님의 은총과 순례객들의 기도가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동산이 되는 것을 말한다.
'새미 은총의 동산'의 범위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수난 전의 행적이 표현되어 있는 예수님 생애 공원과 수난이 표현되어 있는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는 묵주기도의 호수, 야외 미사를 할 수 있는 성모동굴, 직접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는 십자가의 길 체험장, 하느님을 만나는 순례의 길 라비린스, 그리고 삼위일체 대성당 까지이다.
가장 최근에 조성된 '예수 생애 공원'은 삼위일체 대성당 서쪽에 위치하여 있으며 예수님의 탄생에서 부터 성찬례 제정까지 12점으로 그 규모와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성지가 될 것이라 참석자들이 평했다.

▒ 이시돌 목장
한라산 중산간 지대의 16만 5000㎡에 자리하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1954년 4월 성 골룸반 외방선교회 소속으로 제주도에 온 뒤 가난한 제주도민들에게 자립의 기틀을 마련해 주고자 1961년 11월 성 이시돌 중앙 실습 목장으로 개장하였다. 이시돌은 중세 에스파냐의 농부로 하느님의 영토인 땅을 가꾸고 농사를 짓는 일에 열성을 다하였다 하여 후에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농민의 주보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목장 외에 성 이시돌 양로원, 피정 센터, 젊음의 집, 삼뫼소 은총의 동산, 천주교 금악교회, 성 이시돌 어린이집, 글라라 관상 수녀원, 농촌산업협회 등이 함께 있고 삼위일체대성당이 건축되는 등, 목장보다는 천주교성지로 더 알려져 있다.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우리 교우들이 끊임없는 기도생활을 하도록 빌어 주소서.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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