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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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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6-06-20 ㅣ No.104996

최근 언론에 변호사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어떤 변호사는 수임료를 100억 이상 받았다고 합니다. 소유한 재산이 엄청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법을 잘 아는 변호사가 법을 어겨서 조사를 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한다면 법에 따라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변호사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2001년 적성 성당에 있을 때입니다. 서울에 있는 변호사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교우들을 위해서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시골에 사시는 분들은 법을 잘 모르시기 때문에 때로는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답답한 일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변호사께서는 가정, 토지, 상속, 이웃과의 분쟁에 대해서 상담을 해 주셨습니다. 먼 길 오시는 분에게 차비라도 드리려고 하면 한사코 사양하셨습니다. 시골밥상에 점심 한 끼면 만족하시던 변호사의 해 맑은 웃음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2009년 시흥5동 성당에 있을 때입니다. 대림특강을 준비하면서 시민활동을 하시던 변호사를 강사로 초대하였습니다. 변호사가 설립한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 재단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대림특강을 하시면서 핀란드의 교육을 이야기 하였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성공, 출세, 권력을 지향하는 교육에서 더불어 사는 교육을 이야기 했던 변호사님의 열정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2016년 저는 또 다른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가톨릭 다이제스트를 발행하는 분이시고, 흰물결 아트센터를 통해서 복음과 문화를 전하는 변호사입니다. 성소국 임원연수를 하면서 강의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분은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말씀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을 식별하는 영적인 기준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경쟁가치를 버리고, 신앙 안에서 비경쟁 가치를 추구하자고 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1등만 기억하지만, 신앙 안에서는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참된 지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랑에서 나온다는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같은 변호사이지만 어떤 분들은 신기루와 같은 욕망을 추구하였습니다. 지상에 재물을 많이 쌓아 두었지만 참된 행복을 만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공동선을 추구하였습니다. 중요한 것보다는 소중한 것들을 찾으려 하였습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울지마 톤즈를 제작한 형제님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고발 프로그램을 20년 했습니다.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할 것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저의 얼굴은 늘 심각하고, 화가 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20년이 지났음에도 세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감을 이야기하고, 희생과 봉사를 이야기하고, 나눔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저의 얼굴도 환하게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상이 조금씩 변화되는 것도 체험했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행복한 한 주간되시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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