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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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헛된 맹세를 하지마라.- 반영억 라파엘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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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6-17 ㅣ No.112667

연중 10 주간 토요일 (마태5,33-37) 

        

헛된 맹세를 하지 마라

 

   기도에 관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자연법칙을 위반하지 않으시는 가운데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도할 때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섭리에 우리의 참여를 원하시지만 자연법칙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나의 중요한 일을 나누는 것이고 나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기도는 행복한 삶을 위한 소망의 표현입니다. 때로는 결혼, 독신, 권력, 건강, 명예, 행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청원기도의 모델을 예수님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겟세마니에서 예수님께서는“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마르14,36).하고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일상 안에서 늘 기도하기 보다는 아쉬운 일이 생기면 간절히 매달립니다. 늘 주님을 대면하고 찬미하며 청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생기면 놀라서 갑자기 기도합니다. 이때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약속을 마구 해댑니다. 청을 들어 주시기만 하면 당신께서 원하시는 것을 무엇이든 꼭 하겠다고 맹세합니다. 때로는 들어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협박도 합니다. 그러다가 해결되거나 시간이 지나면 그 맹세를 잊고 전혀 거리낌 없이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인간의 연약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맹세하지 마라”고 하시며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온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이유로든 군소리를 덧붙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우리는 어떤 상황에 접해서 이러 저러한 핑계를 얼마나 많이 댑니까? 나의 입장과 처지에 따라 헛된 약속도 많이 하고 그러다 보니 쉽게 잊어버린 것이 많습니다. 권위 아닌 권위를 내세우며 자기 위신과 체면을 살리느라 하느님의 이름을 판 경우도 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잇속 때문에 하느님을 얼마나 이용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분이시며 그분의 약속과 맹세는 변하지 않습니다(히브6,17-18). 그러나 우리 인간은 너무도 자주 자기도 모르는 약속,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악’은 ‘악’이고, ‘선’은 ‘선’입니다. 그러므로 악에는 언제나 ‘아니요’, 선에는 언제나 ‘예’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행동이 뒤따를 때 입으로 하는 말은 효과가 있습니다……. 입은 다물고 행동으로 말합시다. 우리는 불행히도 말로는 부풀어 있고 행동에는 텅 비어 있습니다”(파도바의 안또니오). 행동으로 따르지 못할 과장된 약속이나 맹세를 거두고 그저 삶으로 주님의 뜻을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헛된 약속을 하지 않는 오늘을 축복해 주시길 청합니다.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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