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속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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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totoro] 쪽지 캡슐

2000-07-13 ㅣ No.940

공동 구세주, 공동 구속자,공동 구원자 라는 말이 다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 구세주 라는 말은 절대 받아들여 질 수 없겠고...(''님이 아니잖아여...)

공동 구속자 라는 말이 가장 교묘한(?) 표현인것 같고...('구속'개념은 '속량'의 개념과 동일하니까...)

공동 구원자 라는 말이 그래도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공동-이라는 말은 동등의 자격과 권리를 뜻하는 50 : 50의 표현이 아니라...

협조자(협력자도 아닌 - 주님의 힘이 약해서 도와 드릴필요성이 있는 그런 표현이 아니라, 레지오에서도 협력단원이라 하지 않고 협조단원 이라 하잖아요...)로서의 성모님의 위치를 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은총의 중개자(중재자 -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시는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께 국한되어 있습니다), 즉 주님께 필요한 은총을 대신 전구해 주시는 중개역할(성인 통공교리에 가깝죠?)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개신교 형제들이 잘 지적한 것처럼 꼭 성모님을 통하여 기도를 해야만 하는것도 아닙니다.  필요한 은총을 직접 주님께 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전통은 성인들의 통공을 통하여 기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는 흠숭지례를 성모님께는 공경지례를 드리는 기초상식 교리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 공동 구원자라는 표현의 참 뜻은

"예수 그리스도 구원사업의 협조자"
라는 뜻이 됩니다.

 

이 표현은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많은 논란을 겪은 부분이라고 하는데...

원래의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 구원사업의 협조자"로서 성모님을 '공동 구원자'라고

부를 수 있도록 교황님께 허락을 청한 것인데...

교황님께서는 구원개념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이 용어 사용을 금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잘못 전해진 왜곡된 개념들이 우리 나라에 흘러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주장을 펴실 것이라면...

제가 밑에서 말씀드린 대로...

 

정 확 한 근 거 를 대 주 시 기 바 랍 니 다

 

일단 교회에서 거절된 표현이라는것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뜻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신학적 혼란의 이유때문에...)

 

아울러 그런 주장을 펴시는 분이 신학에 대한 외적 자격검증을 겨쳤는지도 알고 싶군요...

적어도 신학 석사 이상의 학위는 소지하셔야 겠지요...(교회에서 거절된 표현이니...  묵상 나눔 하는게 아니잖아요?)

2차 바티칸 공의회 회의록(공의회문헌이 아니라 공의회 회의 기간 중에 일어난 모든 토론들을 정리한 것... ...  성모님께 대한 부분만...)을 참고해 보시고

이전 공의회 문헌 모음집인 DS에서 주장을 합리화할 근거를 제시해 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DS 란 덴징거 - 슈메츠가 년도별 항목별로 정리해놓은 독일어판 공의회 모음집입니다.  기존의 신학적 결정에 반대되는 학설-사실이 아닌 학설-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성서뿐만 아니라 성전의 인용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공의회 문헌집의 원본과 해석본 내용도 필요합니다.   저도 이거 할려면...  독일어 첨부터 공부해야 하지만...  하실 거라면...  함 해보겠슴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쉽게쉽게 생각하서 될 일이 아니라는것...

쉽게 말할까요? 아님 어렵게 돌아돌아 가서

출발점에 다시 서야 할까요?

 

가톨릭 교회의 신학은 국지적인 신학이 될 수 없다는 것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나주 성모님의 기적때문에

온 교회에 성모님께 대한 교리를 다시 작성하라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을 왜 받아들이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왜?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신학을

굳이 왜 우리나라에서만 인정해 달라고 청원하시는 것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

 

참고서적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성모신심이 깊으시고...

레지오단원분들이시면...

마리아론에 대해 조예가 깊으신

 

[조규만 신부님] 께서 저술하신

[마리아 은총의 어머니]

[가톨릭 대학교출판부]

 

가톨릭 서점등에 비치되어 있으니 한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거 한번 읽고 토론해 보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궁금한 점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순리에 옳지 않을까요?

분량을 모시면 알겠지만...

이책 하나만 두고서도 정당한 토론할 수 있는 사람은

몇분 안되시리라 믿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갈라진 형제를 두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개신교 형제들은 우리 교회를 두고 마리아교라고 비꼬고 있습니다.

정당한 마리아신학을 지키는 노력은 필요합니다만...

교회 안의 이런 분열 때문에...

교회 일치노력에 해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 안하시는지요...

 

마리아론에 대한 포기가 아니라...

과장(?)(잘못된 이라고 쓰고 싶지만...  애써 표현을 자제합니다...)  마리아론은

가톨릭 교회에도, 또한 교회 일치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 일일까요?

교회의 일치입니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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