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수님~! 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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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숙 [sook681] 쪽지 캡슐

2007-10-10 ㅣ No.4428

 
 태릉성당의 봉안당 설립 과정에서의 여러 문제점들은 성당측의 안일한 행동이 잘했다고 할 수 없을 겁니다. 이부분은 신자로서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신부님이였다면 어떤 방법을 취했을지 그 부분 또한 자신이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주민과의 대화가 부족했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십니다. 대화를 통해 가능했던 일이라면 10번이고 100번이고 대화를 추진했을 겁니다.
 
자 . 다시 시간을 돌려 성당 건축을 막 하려고 합니다. 주임신부님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엽니다. 대화를 합니다. 성당에 봉안당을 짓겠노라고, 신도들을 위한 시설로 3200여기의 규모로 50명 남짓의 성당 지하 2층 다용도실에 지을겁니다. 아시다시피 봉안당은 화장 후 유골의 일부를 잘 밀봉된 항아리에 보관하여 고인을 모시는 것도 인체에 해로운것도 전혀 없습니다. 아이들 급식소하고도 전혀 상관 없고 등등등..........
 
이때 주민들 반응이 어땠을까요.
 
아하.. 그렇군요. 그렇다면 얼른 공사 추진하셔서 멋진 성당 세우시길 바라겠습니다. 라고 했겠습니까?
 
아마 성당 건축 자체를 못했을 겁니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문화와 정서에서 위의 사항에 대한 대화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한 그런 어려움을 타 지역 여러곳에서 공공연하게 확인한 바 있으며 그로 인해 납골당은 신고제 형식으로 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최소한의 설득과 양해를 구하는 과정은 필요했겠지요. 그렇지만 쉽지 않았을 겁니다. 것도 성당 건축물을 올리는 과정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도둑공사라는 말이 썩 기분좋은 표현은 아니었지만 밤시간을 이용해 공사를 했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님들께서 더 잘 알지 않으시는지요.
 
저도 타 성당에 교적을 두고 있어 태릉성전이 지어질 당시의 상황은 잘 아는 바 없지만 성당에서의 행동이 그저 떳떳하다고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그점은 주민들께 후에라도 거듭 사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감정이 조금더 사그러진 후에 말입니다.
 
 
 여론과 언론을 통해 드러난 납골 시설의 필요성과 그 당위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는 있지만
학교 옆이라고 안된다는 학교 보건법을 주장하며 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물론 집값얘기하시면 펄펄 뛰시며 그저 아이들 교육때문이라고 하고 계십니다.
이해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간의 오해와 갈등이 빚어낸 괴리감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그 오해들을 조금씩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처음엔 6400기가 들어온다고 했다가, 성당 교육관이 온통 납골당이라고했다가, 환풍기에 뼈가루가 난리고, 가짜 사제 성명서, 정봉주 위원의 주민수준 발언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온통 주민들을 성난 호랑이로 만들었었지요.
 
그런 것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도 님들은 반대 반대 !! 를 외치고 계십니다. 아마 다시 시간을 돌려 공청회를 연다면 이덕수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납골당의 합법과 존립의 여부는 저와 이덕수님의 생각으로 결정지어질 사항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저는 납골당 설치를 반대할 의사가 없음은 밝혀둡니다. 제가 직접 그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다 하여도 그 시설로 인한 피해가 주민들이 걱정할만큼의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론과 언론, 법의 힘을 빌어 해결방법을 기다리고 있는겠습니까? 자그마한 단체 안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는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다못해 음식을 시킬때도, 야유회 장소를 정할때도 그러합니다.
 
 
살다보면 내가 좋아하지 않아도, 가고싶지 않아도 때론 사회적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여 내것을 조금은 포기하고 수긍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이 공동체가 발전해 나가고 하나되기 위한 개인의 희생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봉안당의 존립 여부는 공청회, 토론회등으로 맺어질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길고 긴 싸움끝에 이제 양측 모두가 사회에서 요구하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를 위해 희생하도록 해야하지 않겠는지요.
 
물론 성당 측에서는 법의 결과에 순응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으니 주민측에서도 더 이상의 투쟁을 강행할 것이 아니고 대화와 타협, 사고와 의식의 전환등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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