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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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 장석주│아~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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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8-04-27 ㅣ No.9730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 장석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장석주
어떤 일이 있어도 첫사랑을 잃지 않으리라
지금보다 더 많은 별자리의 이름을 외우리라
성경책을 끝까지 읽어보리라
가보지 않은 길을 골라 그 길의 끝까지 가보리라
시골의 작은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과
폐가와 잡초가 한데 엉겨 있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걸어가리라
깨끗한 여름 아침 햇빛 속에 벌거벗고 서 있어 보리라
지금보다 더 자주 미소짓고
사랑하는 이에겐 더 자주 <정말 행복해>라고 말하리라
사랑하는 이의 머리를 감겨주고
두 팔을 벌려 그녀를 더 자주 안으리라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 자주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어보리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 일과 나쁜 소문,
꿈이 깨어지는 것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벼랑 끝에 서서 파도가 가장 높이 솟아오를 때
바다에 온몸을 던지리라
저자 | 장석주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하여 서른 해쯤 시인, 소설가, 문학비평가로 살아왔다. 때로는 출판기획자, 방송진행자, 대학교수,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남들이 상상하는 만큼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 읽은 책 목록이 긴 것은 책 읽는 일에 꾸준하고 부지런한 까닭이고, 아울러 앎과 슬기를 향한 욕심이 큰 까닭이다. 그이는 서른 해를 쉬지 않고 읽고 쓰며 걸어온 책의 만보객이다.
노자·장자·주역과 작은 것들에 대한 심오한 통찰이 담긴 책들을 즐겨 찾아 읽고, 제주도·대숲·바람·여름·도서관·자전거·고전음악·하이쿠·참선·홍차를 좋아하며, 가끔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점을 친다. 경기도 안성의 금광호수 끝자락에 ‘수졸재’라는 집이 있고, 서울에 따로 작업실을 낸 것은 열 달쯤 되었다. 그동안 조선일보·출판저널·북새통 등에서 ‘이달의 책’ 선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월간 「신동아」에 ‘장석주의 책하고 놀자’라는 제목으로 세 해 동안 북리뷰를 맡아 썼다. 지금은 주간 「뉴스메이커」에 ‘장석주의 독서일기’를 고정으로 쓰며, KBS 1TV 「TV 책을 말하다」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소개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어떤 일이 있어도 첫사랑을 잃지 않으리라 지금보다 더 많은 별 자리의 이름을 외우리라...`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시를 비롯해 사랑의 본질을 노래한 시편이다.
시들에는 첫장을 열면 끝장까지, 천천히 곱씹어가며 읽도록 만드는 억누를 수 없는 매혹이 배어 있다. 햇볕을 잘 받고 농익어 단맛이 짙게 배어 있어 과일 같은 시들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맡에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고 말없이 놓아두고 싶은 시집이다. ―김한길(소설가)
     
사랑하고 싶소 -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 木浦의 노래 (1978)
정태춘   鄭泰春 / Cheong, Tae-Choon 1954-
No.2 - 사랑하고 싶소
 
사랑하고 싶소
(작사, 곡:정태춘 편곡:유지연)
사랑하고 싶소, 예쁜 여자와 말이오
엄청난 내 정열을 쏟아 붓고 싶소
결혼하고 싶소, 착한 여자와 말이오
순진한 내 청춘을 모두 바치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고뇌와 희열속에
멋도 모르고
얘기하고 싶소, 뛰노는 저 애들과 말이오
반짝이는 그 눈망울도 바라보고 싶소
안겨 보고 싶소, 저 푸른 하늘에 말이오
우리 모두의 소망처럼 느껴 보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기대와 소망속에
멋도 모르고
돌아가고 싶소, 내 고향으로 말이오
훌륭한 선친들의 말씀듣고 싶소
떠나가고 싶소, 먼 타향으로 말이오
내 나라 삼천리 두루 다니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애착과 갈망 속에
멋도 모르고
Introduction
1978년 제작된 정태춘의 데뷔음반인 “시인의 마을”은 30년 만에 CD로 재발매하게 되어 한국 음악사적 의미를 가지며, 특히 원작 복원에 중점을 두어 오리지널 마스터테입을 디지털 리마스터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필터링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당시 녹음된 AMPEX 특유의 질감있고 생생한 소리를 담고 있는 것이 이 앨범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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