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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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함재기 이착륙 공개… 항모 전력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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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2-11-26 ㅣ No.1698

랴오닝함 취역 두 달 만에…
"정상적인 항모 전단 갖추려면 앞으로 5~10년 더 걸려"
댜오위다오 분쟁 대비해 주력 전투기 젠-10 전진 배치

 
중국의 항공모함 탑재기 젠(殲)-15가 랴오닝(遼寧)함 항모 갑판에서 이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당국이 25일 공식 확인했다. 지난 9월 25일 랴오닝함이 취역한 지 불과 2개월 만이다.

함재기 이착륙은 항모가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면서도, 기술 확보가 쉽지 않은 과정이다. 중국 국내외 전문가들은 함재기 이착륙 성공으로 중국이 항모 운용 기술에 있어 큰 난관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했다.

◇"첫 실전 훈련에서 이착륙 성공"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젠-15가 보하이(渤海)만 중·서부 해역을 항해 중인 랴오닝함 갑판에서 이착륙 훈련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고강도의 훈련을 받아온 함재기 조종사들이 첫 실전 훈련에서 모두 이착륙에 성공했다"면서 "함재기 비행술과 함상 이륙, 착륙 제동 등에 관한 핵심 기술을 더욱 안정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의 함재기인 젠(殲)-15기가 랴오닝함 이착륙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국영 CCTV는 이날 젠-15기가 날개를 접은 상태로 항모 갑판 위에 대기하고 있다가(왼쪽) 14도 각도의 스키점프대를 이용해 랴오닝함에서 이륙하는 장면(가운데)과 갑판에 착륙하는 장면(오른쪽)을 내보냈다. 신화통신은 젠-15기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인 미국의 F-18, 러시아의 수호이-33과 견줄 만하다고 강조했다. 랴오닝함은 지난 9월 25일 정식 취역했다. /신화 뉴시스
 
함재기 젠-15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젠-15는 미국의 F-18, 러시아의 수호이-33에 필적하는 중국의 1세대 함재기로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면서 "기동성이 좋으면서 대함미사일과 공대공미사일, 공대지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은 젠-15가 수호이-33을 모방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CCTV, 이착륙 화면 내보내

국영 CCTV(중국중앙TV)도 이날 젠-15가 랴오닝함 갑판에 착륙하고 이륙하는 장면을 담은 5분 11초짜리 화면을 내보냈다. 젠-15는 항모의 선미(船尾) 쪽으로 내린 뒤, 갑판 위에 설치된 착륙 제동 케이블의 도움으로 수십m를 못 가 정지했다. 이어 착륙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젠-15 한 대가 100m가량을 활주하고 나서, 선수(船首)에 있는 14도 각도의 스키점프대를 통해 이륙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갑판에는 일련번호가 '552' '553'인 2대의 젠-15가 등장해 복수의 함재기가 훈련에 투입됐음을 시사했다. 홍콩 봉황TV는 "총 5대가 참가해 모두 이착륙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훈련이 실시된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관영 법제만보(法制晩報)는 지난 23일 오전 훈련이 실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적어도 4~5년 걸려야 전투력 갖춰

랴오닝함이 취역 두 달 만에 함재기 이착륙에 성공한 것은 큰 진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2000년 9월 취역한 프랑스의 핵추진 항모 드골호는 함재기 이착륙에 성공하는 데만 2년 전후의 기간이 소요됐다. 장쥔서(張軍社)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부소장은 "함재기는 항모 전투력의 상징"이라면서 "젠-15의 이착륙 성공은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랴오닝함이 정상적인 전투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까지 걸릴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착륙 기술만 해도 야간이나 기상 악화 등의 상황에서 미사일 등 무장을 모두 갖춘 채 전천후로 기동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려면 수년이 더 소요된다는 것이다. 또 전략핵잠수함과 공격용 잠수함, 순양함, 구축함, 조기경보기 등으로 항모 전단을 꾸리는 데도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중국이 일본과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에 대비해 주력 전투기인 젠-10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24일 캐나다 군사전문지를 인용, "중국이 댜오위다오에서 가까운 푸젠(福建)성 수이먼(水門) 공군기지에 젠-10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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