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11월 28일 강정-하느님의 현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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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11-29 ㅣ No.1704

함께 걷는 평화의 길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시돌 피정의 집에 피정 오시는 분들 중에 강정 마을 미사에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주교구 미사 중 면형의 집 피정집 미사 담당때는 함께 하는 신도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수녀님 9분과 이시돌 피정 집에 오신 수녀님 30여분께서 미사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참으로 풍성한 미사 였습니다강론의 너무 길었나 봅니다. 아직 묵주기도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경찰의 고착과 불법체포는 계속 되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경찰의 고착이 실시되고 나서 들어온 소식은 새누리 당의 2013년 국방부 해군기지 예산안 2009억 예산 날치기 통과 되었다는 것입니다너무나 어이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전 930분부터 문정현 신부님의 국회앞 1인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방부 예산안 날치기 통과가 되었습니다. 역시 새누리 당입니다. 그들에게 평화는 그저 말로만 하는 평화입니다. 이에 항의하기 위하여 강정마을 활동가들의 저항이 시작되었습니다. 철조망 갑옷을 입고 차밑에 들어가고...... 1시간여 경찰의 고착에 있다가 3명의 활동가가 연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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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미사
김현조, 양운기(한국순교 복자회) 김정욱, 김성환, 박도현(예수회),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이시돌 피정의집에 피정오신 수도자 30여명, 강정 지킴이

주례 강론 : 김현조
왜 교회가 정치에 참여해야 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야 되는지를 저도 깊이는 모르지만 제가 아는 한도 범위 내에서 설명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미사성제를 드리는 것 예수님 최후의 만찬에 아남네시스 그 말은  현재화라는 말입니다. 그때에 예수님이 했던 그것을 그대로 바로 이 자리에서 그대로 생생하게 다시 살아 있도록 현재화 하는 것이죠. 미사도 그렇지만 예수님의 공생활 모두가 그랬어요. 하느님의 현재화 였어요. 하느님의 현재화 저 멀리계신 하느님을 향해서 그냥 비나이다 비나이다 그러면서 회당안에서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뜻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기위해서 다니시면서 진리를 전파하고 또 정의를 부르짖고 사랑을 선포하다 보니까 권력있는 이들 또 힘없는 이들을 구속하면서 이익을 챙기던 이들에게 적대자가 된것이죠. 그래서 심판을 받게 되고 돌아가게 된 것이 바로 예수님의 하느님 사랑의 현재화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예수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우리들, 우리들은 바로 그리스도의 현재화 이죠. 그리스도를 믿나이다 라고 고백하는 것은 그냥 성당안에서 믿나이다 믿나이다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모습을 바로 현대 사회안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게 하는 현재화.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 인들의 모습 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또 우리들이 당연히 예수님이 그러하듯이 현실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것이고 올바른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모습이죠. 더군다나 수녀님들이나 성직자 또 고위 성직자들은 더 앞장서서 그런일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점점 더 엉덩이가 무거워지는 거 같아요 그죠.

그렇다면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 무엇이 문제인가? 이 자리에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1. 진행 절차상의 비 민주적인 방법 적용. 주민의견 수렴과정에서 주민 1900여명중 87명 즉 4.6%만 참여한 가운데 졸속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마을회장이 교체된 후 투표를 실시한 결과 725명이 참석한 가운데 680(94%)이 해군기지 유치를 반대했습니다. 외부 힘의 등장으로 마을사람들끼리의 의견대립과 미움이 생겨 마을의 평화를 깨뜨렸습니다.
2. 세계는 국가간의 군비 감축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면 중국과 미국의 군사적 긴장에 휘말리게 되며 주변국의 긴장으로 중국 일본은 더 많은 군사력을 보유하려는 경쟁을 할것입니다. 개인끼리 관계에서도 서로 독을 품고 미워하면서 서로 상처를 남기고 심지어 상대를 죽이게 되고 나며 자신을 죽인것임을 깨닫게 될것입니다.
3. 전쟁이 발발 하게 되면 우선적 타켓이 될것입니다.
4. 지구 탄생 45억년전 그 장구한 시간속에 많은 것들이 생성되고 또 자연스럽게 소멸되면서 아름다은 자연과 생명체를 유지시켜 왔습니다. 유네스코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곳, 문화재청이 강정 앞바다의 연산호 서식지를 천연기념물 442호로 정하고 있으며, 환경부가 해양보호 구역으로,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급기야는 제주도가 2004년 절대 보전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민간과 정부, 그리고 세계가 안목이 집중되어 보호하기로 한 곳, 이곳에 정부는 민주적 절차와 관습을 무시한채 해군기지를 세우고 있습니다.

초기 불교의 가르침에 부패에 이르는 4가지 길
1. 인간은 욕망 때문에 그릇된 길을 가게된다.
2. 인간은 싫어한 때문에 그릇된길을 가게된다.
3. 인간은 망상 때문에 그릇된 길을 가게된다.
4. 인간은 두려움 때문에 그릇된 길을 가게된다. 라고 말합니다.
모든죄의 근원이 되는 것은 욕심과 두려움이라 할 수있습니다. 요한 사도는 참된 사랑은 두려움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이웃나라가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우리가 지래 앞서서 긴장에 휩싸여 상대를 또 긴장하게 하면 상대도 두려움에 군비를 더 확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만일 전쟁이 일어나면 그때는 서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 됩니다. 특별히 현대의 전쟁은 역사이래 어떤 전쟁보다도 승자가 없는 전쟁이 모두를 멸망시키는 전쟁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부추기는 것 중하나는 두려움입니다. 또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만 그 마음이 욕심으로 채워지면 옳고 그른 것도 분별 못하는 아주 초라한 존재가 도고 만다는 것을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 자기의욕심, 민족과 국가의 욕심이 집단적으로 상징화 되어 표면화 되는 것이 바로 군비 확장입니다. 이 현상은 마침내 누구에게도 이익으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민죽들을 파멸로 이끌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은 복음의 이야기를 묵상하고 싶습니다. 게리사인들의 지방에 무덤에서 거주하는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를 묶어둘 수 없었습니다. 쇠사슬도 족쇄도 모두 부숴버리고 무덤주위에서 소리 지르며 돌로 제몸을 치곤 하였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보자 멀리서 달려와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게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칩니다.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거라. ”하고 말씀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께서는 그 더러운 영의 이름을 물으십니다. 그가 제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자신들을 쫒아내지 말라고 간곡히 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산쪽에 놓아 기르는 돼지 때 속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합니다. 이어 2000머리쯤 되는 돼지 때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맙니다. 이 사실을 확인하러 온 마을 사람들은 마귀가 떠난 사람을 보고 돼지들에게 일어난 일들도 확인한 후에 예수님께 자기 고장을 떠나 주십사고 청합니다. 복음에서 군대라 불리는 더러운 영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들어가 무덤 주위에서 살아갑니다. 군대와 군대의 충돌 즉 전쟁이 인류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이 당연하듯 군대라 불리는 더러운 영이 거처가 무덤 주위인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예수님이 군대라는 더러운 영들을 그 사람에게서 쫒아내실 때 그들이 거쳐하고 싶은 곳은 돼지 때 였습니다. 돼지 때는 욕심의 상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나의 욕심을 채우고 지키기 위해 군비를 확장해야 하는 것처럼 군대라는 더러운 영이 거처하고 싶은 곳은 인간의 마음에서도 욕심으로 상징되는 돼지 때 속입니다. 군대라는 더러운 영이 돼지 때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돼지 때는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맙니다. 욕심과 군사력이 결합되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듯이 인류를 빠른 속도로 파멸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이 복음에 나타난 마을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자기 주민 중 한 사람에게서 군대라는 더러운 영을 쫒아준 예수님께 감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들의 욕심과 기이한 현상에 대한 두려움 즉, 돼지를 잃은 것이 더 큰 괌심이었고 더러운 영이 물러간 것이 두려운 일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그 고장에서 떠나가 달라고 합니다. 해군기지 건설의 지지자들의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악과 파멸이라는 더러운 영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없고 집단 이기심과 예견되는 경제적 이익과 있지않은 두려움에 휩싸여 사리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고 악을 방관하고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들은 그리스도가 그러 하셨듯이 두려움없이 사심없이 정의와 평화를 부르짖을 것입니다. 그들은 바로 이사야 24절의 메시아 도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그것은 또한 바오로 사도가 바라본 그리스도의 지상 사명의목적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또 그 모든 계명과 조문과 함께 율법을 폐지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신 안에서 두 인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 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십자가를 통하여 양쪽을 한 몸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 그 적개심을 당신안에서 없애셨습니다. “ 이제 주님은 아직도 카인과 아벨의 땅인 한반도에 적개심을 없애고자 우리를 부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이 박해를 받게 되리라는 것을 말씀 하십니다. 심지어 부모와 형제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적대자가 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용기를 주십니다. “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서 생명을 얻으리라.“ 하십니다. 우리는 인내하며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고 진리를 선포합시다. 아멘.

추신, 2012112910시 국회 국방부 예산 날치기 통과에 항의하는 국회 정문 앞과 강정 기지사업단 정문 앞 공동 기자회견과 삭발 단식이 진행 됩니다. 서울에서는 강동균 강정 마을 회장님, 문정현 신부님, 문규현 신부님 삭발과 단식이 강정 에서는 김성환, 박도현(예수회) 양운기(한국순교 복자수도회) 고권일, 김성규, 조경철 (강정 주민) 삭발식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 기도로 함께 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교도소에 수감중이신 이영찬 사도 요한 신부님을 기도와 응원의 편지 부탁드립니다.
제주시 오라동 161 제주교도소 407 이영찬.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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