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연석회의, 해군기지·쌍용차·SJM용역 사건 등 10대 인권 뉴스 공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이 ‘2012 대한민국 10대 인권뉴스’에 뽑혔다.

전국 44개 인권단체 모임인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세계인권선언 64주년인 10일 대한문 ‘함께살자 농성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권활동가들이 뽑은 올해의 10대 인권 뉴스를 공개했다.

△거리농성, 단식농성에 고공농성까지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악 △중증장애여성 김주영 씨 화재사망 △삼성반도체노동자 이윤정 씨 사망 △SJM 용역 사건  △SKY 공동행동 출범 △용산참사 영화 ‘두 개의 문’ 돌풍 △MBC 노조 최장기 파업이 선정됐다.

이 결과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회원들이 50여가지 인권이슈 중 투표를 거쳐 선정한 것이다.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은 구럼비 발파 반대 운동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연행되고, 폭행, 이동 제한, 폭언, 성희롱 등 경찰에 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한 점이 대한민국 인권의 현주소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해군기지 반대운동이 10대 인권 뉴스에 선정된 것에 대해 “반갑지만 슬프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강정에서 일어나는 인권유린을 세상에 알릴 수 있어서 반갑다”면서도 “사실 이런 것들을 모른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권인데, 여기에 뽑히는 것이 한 편으로 슬프다”고 말했다.

또 “이번 10대 인권뉴스에 여러 가지 사안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힘없는 사람들끼리 우리 스스로 기본권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힘 없는 사람들끼리 연대해서 후손들에게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