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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이럴땐 어찌해야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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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 2003-09-16 ㅣ No.2601 수고하십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 장모님 집안은 독실한 카톨릭으로 주일미사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저에게 모범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얼마전 이사를 하시게 되어 장인어르신과 부근 본당으로 다니고 계시는데 그 본당은 성전신축공사 관계로 봉헌요청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장모님께서 두차례 고백성사를 드리셨는데, 얼마나 속이 상하셨는지 고백내용 및 보속을 공개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첫번째 고백은 주일미사를 한주거르게 되었다고 고백드렸더니 주임신부님께서 한주 주일미사를 거르면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가 되겠느냐고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장모님은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곰곰히 생각해보라면서 고백소를 나가버리시더랍니다.
두번째 고백은 3년전 레지오활동을 그만두시면서 이젠 어려운 곳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셨는데 그 결심이 너무 오래지남을 고백드렸더니 주임신부님께서 하루에 천원씩해서 3년이면 얼마냐 물으시더니 그만큼 봉헌하라고 하시더랍니다.
장모님께서는 공번된 교회의 가르침을 잘 지켜오셨습니다. 그 가르침을 따라 주님께서 부여하신 사제의 죄사함을 믿으시며 보속도 잘 지켜오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고백으로 고민이 두가지 생기셨다고 하십니다.
첫번째는 위 두가지 고백성사에서 사제가 준 보속을 어찌해야하는지.. 만약 보속을 지키지않고 대사면 같은 것으로 죄사함이 가능한지.. 두번째는 다시 고백소에 들어가면 또 돈 얘기를 하실 것 같고, 그런 얘기를 들으신 장인어르신은 다른 성당으로 다니자고 하시고, 덩달아 주임신부님이 미워지고.. 이런 상황에서도 교적을 둔 그 본당으로 계속 다녀야하는 건지..
그래도 이런 고민들을 통해 좀더 성숙된 신앙생활을 하실 수 있다고 믿으시는 장모님께 좋은 말씀 꼭 부탁드립니다. 0 778 0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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