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北, NLL 전력 대폭증강 (김정은 무도 방문 뒤 공격헬기 2개대대 등 전격 전진 배치 단행)

스크랩 인쇄

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2-11-16 ㅣ No.1674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에 대폭 강화 중인 전력에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서해5도 기습 침투 공격이 가능한 대규모 공격 무기와 특수부대 병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올해 초 공기부양정 기지를 완공하고 방사포를 증강 배치한 데 이어 최근 2개 대대 규모의 공격 헬기 상시 배치, 병력 2배로 증강, 벙커 신설 등을 통해 전방위 군사 요새화를 진행하고 있다.

NLL 인근 전력 강화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지난 8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격 방문한 무도와 장재도의 병력 증강 배치다. 15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한 다음 날 현영철 총참모장으로 추정되는 군 고위관계자와 변인선 북한군 4군단장 등의 방문이 이어졌고 9월 5일부터 해당 지역의 북한군 전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이 같은 조치가 2010년 11월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포병 출신인 김정은의 작품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간 북한 군 당국은 72㎜ 해안포 4문이 배치돼 있는 무도의 상주 병력을 약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렸다. 무도는 무인도인 갈도와 석도 바로 뒤에 있는 곳으로 새로운 벙커를 설치하고 벙커를 잇는 교통로도 추가로 건설하는 등 요새화하고 있다. 또 연평도에서 8㎞ 직선거리인 장재도에도 중대급 부대가 주둔하면서 76.2㎜ 해안포 4문을 배치, 병력을 약 100명에서 200명으로 2배로 늘렸다. 무도와 장재도 해안포부대는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북한 4군단 예하 33사단 소속으로 연평도에서 가장 가까운 해안포 부대다.

특히 지난 5월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의 북한 태탄 공군기지와 누천 공군기지에서 훈련용으로 전진 배치한 북한의 공격헬기 2개 대대 규모, 70여 대가 훈련이 끝난 뒤에도 지금까지 복귀하지 않은 채 계속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진 배치된 헬기는 북한이 1980년대 중반에 생산하기 시작한 MI-2 개량형을 비롯, 옛 소련에서 도입한 MI-4 기종 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NLL 인근 공군기지의 경우 남한으로 귀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헬기를 배치한 적이 없었다. 따라서 이처럼 2개 대대의 공격헬기 상시 배치는 파격적인 조치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군 공격헬기가 상시 배치 중인 태탄기지에서 연평도까지는 헬기로 2∼3분이면 도달하는 거리다.

올해 초 백령도 인근인 황해남도 용연군 고암포기지가 완공되면서 백령도에서 200∼300㎞ 떨어진 평안북도 철산반도에서 운용하던 공기부양정을 고암포기지로 전진 배치하려는 움직임은 포착됐으나 이미 1개 대대 규모(12척)의 공기부양정 배치를 끝낸 것도 새롭게 알려졌다.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기습적인 서북도서 점령을 시도하기 위해 전진 배치한 북한군의 공기부양정은 1척당 40∼50명이 탑승 가능하며 길이 21m, 최대속력 시속 74∼96㎞인 ‘공방Ⅱ’(35t급)와 길이 18m로 최대속력 시속 96㎞인 ‘공방Ⅲ’(20t급)가 있다. 길이 34m의 공기부양 전투함(170t)에는 앞과 뒤쪽에 57㎜ 기관포 1문, 30㎜ 기관포 1문이 장착돼 있다. 북한군이 고암포기지에 전진 배치한 공기부양정은 장산곶 뒤 레이더 음영지대(레이더 미포착)에서 백령도까지 도달하는 데 10분밖에 걸리지 않아 북한군이 상시 기습침투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북한군이 NLL 인근 지역에 대한 전력을 크게 강화하자 우리 군도 신형 전함을 전진 배치하는 등 NLL 지역의 군사력을 꾸준히 증강하고 있다. 군 당국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도발 원점은 물론, 도발을 지휘한 핵심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대응지침을 세우고 지난해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해 해병대 병력 1000여 명을 증원하고 K-9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 등 각종 무기를 증강 배치했다. 해상 침투 공기부양정에 대비하기 위해 코브라 공격헬기(AH-1S)도 배치했다.



38

추천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