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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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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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bhilda] 쪽지 캡슐

2001-04-28 ㅣ No.3385

 

 

              그저께 아침에 눈 뜨자마자 엄마가 어찌나 잔소리를 많이 하시던지

               

              너무 짜증이 나서 내 방문을 닫았습니다.

               

              그러구나서 엄마가 망가진 의자를 버릴려구 가지구 나가시더군여...

               

              얼마뒤 우당탕탕소리가 나더라구여.

               

              우리집은 5층인데........

               

              엄마한테 삐져서 현관의 조그만 유리를 통해서 보니 별일없어 보이길래

               

              그냥 말았져.

               

              근데 엄마가 들어오시더니 " 야, 나 이것좀 봐, 어떡해" 그러는거에요

               

              보니까 발목윗부분이 찢어져서 피가 흐르고, 금새 새카맣게 멍이

               

              든거있죠.

               

              발을 헛디뎌서 5층 중간계단에서 구르셔가지구 4층 집앞까지 갔다

               

              오셨다는군요...

               

              그 소리에 4층 사람들이 나올까봐, 망가진 의자 뿌시래기(?)를 얼른

               

              들고 절뚝꺼리며 올라 오시는 중이 었어여..

               

               얼마나 놀랐는지 엄마가 걱정되서 출근하기도 싫고, 출근하구나서도

               

              내내 엄마 걱정이 되었어여......

               

              엄마는 일곱바늘을 꼬매고 왔어여...

               

              의사선생님한테 안꼬매면 안되냐니깐, 이렇게 많이 찢어졌는데 왜

               

              안꼬매실려구여 해서,,,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요" 그랬데요

               

              엄마가 젊어서, 싸우기두(?) 많이 하지만, 이럴 땐 정말 귀엽구

               

              어떨땐 언니같기두 하고 동생 같기두 하네요.

               

              회사에 갔다와서 할줄도 모르는 반찬을 만들고 치우고, 내일 아침

               

              엄마가 드실 아침땜에 쌀을  솥에 담가 놓고 나니, 이 시간이

               

              되었어여....

               

              시집갈때가 다 됬는데도, 이렇게 철이 없으니, 엄마가 아침부터

               

              잔소리를 하실 수밖에요

               

              그런데 정말이지 붕대감고 아파하는 엄마 보습 너무 보기 싫으네여.

               

              정말 뭐든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여

               

              그리구, 엄마가 이렇게 아파야 엄마의 수고로움을 알게 되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되는 것 같아여...

               

               정말 어리석게두 말이져.

               

              집안일은 쉽다구만 생각하고, 회사갔다와서 괜시리 투정 부리는 날두

               

              많았드랬는데.....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구, 사랑하는 울엄마~

               

               정말이지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여

               

              우리 모두 엄마한테 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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