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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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 [jsjpeter] 쪽지 캡슐

2008-07-01 ㅣ No.5386

 

촛불집회의 재점화를 기도하는 사제단의 행동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고, 더 많은 사람은 이를 반대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미사를 집전한 사제들이 하느님의 나라를 이 지상에 구현한답시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분명히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로" 라는 말씀에 어긋나는 것이지요. 물론 어디까지가 하느님 것이냐는 문제는 분명히 명확하게 가른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작금의 광우병문제는 '카이사르의 것이냐 하느님의 것이냐'를 가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당연히 카이사르의 것에 해당 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광우병으로 온 국민이 다 죽는 것처럼 부풀리고 뒤에서 시국미사를 통해 교인들을 집회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행동이야 말로 치졸하고 더러운 행동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저 자신 신부님들의 좋은 모습만을 생각하면 살던 사람에게 이러한 글을 쓰게 만드는 것이지요. 정의를 구현하고자 했던 과거 군사 정권 때의 사제단의 모습을 생각하며 옛날을 그리워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런 경우가 아닙니다.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진리인지 하나 하나 대입을 해보세요. 균형된 시각과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려는 마음 자세로 사물을 바로 보십시요. 이명박씨가 천주교신자는 아니라도 국민의 선택으로 대통령직에 있습니다. 무슨 근거로 "명박정권퇴진"을 주장합니까? 우리같은 평신도가 사제들에 앞서 선교의 일선에서 활동하며 느끼는 애로를 사제들이 제대로 알기나 하나요? 진리는 무엇입니까?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이 많다는 가설이 진리인가요? 수백년간 미국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먹은 미국인들이 왜 전부 미치지 않았고 지금 이순간 왜 단 한사람의 광우병 환자가 없습니까? 왜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가설을 주장하듯 미국산 소고기를 붙들고 사회혼란을 기도하십니까? 이것이 하느님의 진리입니까?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밝음입니까?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것이 어떻게 어둠의 세력입니까? 천주교가 이렇게 편파적이고 비이성적이고 선동적인 경우는 역사에 없을 것입니다. 이또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의사에게 살인죄를 씌웠던 조선교구의 사제들보다 더 악랄하고 유치합니다. 이런 주장을 펴면 전문을 삭제해 버리는 그러한 비열한 작태는 왜 하는 것입니까? 천주교 평신도들을 옛날 사제들이 "병신도"들이라고 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있지만 사제들의 본분을 잊고 경거망동하며 자신들이 최고인 양, 가장 선량한 양, 가장 도덕적인 양, 가장 많이 아는 양, 온갖 교만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이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순교하시고 피땀을 흘리신 선조들을 욕 먹이지 맙시다. 당신들은 지금 하느님께 큰 죄악을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요. "바리사이의 누룩"이란 당신들 같은 사제들을 지칭한다는 사실을 몸서리치게 느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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