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하나가 되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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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1-06 ㅣ No.5030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길거리에 나가서 사람들을 불러들여

내 집을 가득 채워라.>

그 때에 같이 앉았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서 잔치 자리에 앉을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준비하고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잔치 시간이 되자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자기 종을 보내어 준비가 다 되었으니

어서 오라고 전하였다.

그러나 초대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못 간다는 핑계를 대었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으니 거기 가 봐야 하겠소.

미안하오.' 하였고

둘째 사람은 '나는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러 가는 길이오.

미안하오.' 하였으며

또 한 사람은 '내가 지금 막 장가들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소?' 하고 말하였다.

심부름 갔던 종이 돌아와서

주인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집주인은 대단히 노하여

그 종더러 '어서 동네로 가서

한길과 골목을 다니며 가난한 사람, 불구자, 소경,

절름발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얼마 뒤에 종이 돌아와서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다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고 말하니

주인은 다시 종에게 이렇게 일렀다.

'그러면 어서 나가서

길거리나 울타리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을

억지로라도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도록 하여라.

잘 들어라.

처음에 초대받았던 사람들 중에는

내 잔치에 참여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루가 14,15-24)

[하나가 되는 예술]

하나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것은 평화를 뜻하는 것이고

조화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피차가 녹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특색을 유지하면서

피차의 부족함을 보충해 주어

더 아름다운 하머니를 이루는 것입니다.

가령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하나가 된다는 것은

남자의 특색이나 성격을 포기하고

제3의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각각의 개성을 잘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조화를 만드는 것이 결혼입니다.

하모니(harmony)를

사전은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소리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다.

그래서 더 자연스럽고 발전된 새 질서를 창조하는

음악 형성의 3대 요소 중 하나이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화음의 정의는 음악뿐만 아니라

부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불화는 성격의 차이보다

이해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람은 서로 얼굴이 다르듯이

다른 점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특색입니다.

그러므로 상대가 자기와 다르다고 불평하거나

자기와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입니다.

오히려 다은 점을 음미하고

다른 소리끼리 묶어

하머니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결혼생활의 슬기입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개인에 따라

모습과 말과 성격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차이점이란 꼭 필요한 것이며

오히려 발전의 요소가 됩니다.

많은 색깔은 혼란이 아니라

미술가의 손으로 조화있게 배치될 때

오히려 아름다은 작품이 됩니다.

우리가 서로 도와준다 혹은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음식의 조화가 깨져도,정서의 조화가 깨져도

사람은 병들게 되어 있습니다.

건강이 무엇입니까?

건강이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부부가 된다는 것은

독창경연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른 소리를 모아

조화를 이루는 이중창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남녀의 조화를 젓가락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서양인의 포크는 찔러서 나르는

매우 공격적인 도구인데 반해서

동양인의 젓가락은 두 가락의 조화와 협력으로

차분하게 집어서 나르는

예술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부도 피차 포크가 되기보다는

젓가락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행복을 위하여

하나가 되는 예술을 터득합시다.

아내와 남편이, 이웃과 이웃이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우주의 교향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이상의 아니겠습니까!

***

"부부는 작은 교회..."

각자의 개성과 특색을 존중하면서

피차의 부족함을 보충해 주는

아름다운 하머니를 이루는 결혼생활이

진정 M.E부부님의 참 모습이지요.

그 이상을 지난 주일 본당의 M.E부부님들께서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하나가 되는 예술로 완성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실은, 저희 울산의 삼산성당이

부산교구 M.E 20주년 잔치에서

년초부터 본당 지하강당에서 갈구딲은 스포츠댄스로

영예의 은상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를 거듭거듭 초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일을 먼저 생각하여

그분의 초대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분의 초대를 곧바로 받아들이려면

우리에게 굳은 신앙이 필요합니다.

이 신앙은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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