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입장에서 본 명동성당 농성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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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gregory7] 쪽지 캡슐

1999-04-23 ㅣ No.106

안녕하세요.. 제 세레명은 그레고리오 입니다. 예전에 자주 써왔던 찬미예수라는 말이 친근은 하지만 아직은 어설피 느껴지고 있습니다. 저는 형식적으로는 가톨릭 신자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유아세레를 받고, 현재 본당 교적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사를 마지막 참석한것이 약 7-8년전쯤으로 기억되는 군요. 물론 제 성사도 마찬가지로 행하지 못하였읍니다. 제가 교회에 다녔을 당시 여러 친구들, 형제자매들 그리고 부모님 께서는 저를 '냉담자'라고 표현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은 약하기로 하고, 제가 가톨릭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녔는가에 대한 답변을 제가 아직까지 내리지 못하였기 때문에, 가톨릭신자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것 같고, 일반 비신자의 관점에서 제 생각을 적겠습니다. 이곳 굿 뉴스는 사이버 매체로서의 선교활동 측면에서 발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가톨릭 신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전달/공유함과 동시에 하느님나라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는것에 다름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비신자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자기네들끼리의 공동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어제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원들에게 철거를 요청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요청시 "여기가 너희 집이냐?"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겠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성전이 깨끗해 져서 보기에 아름답구나'라고 말씀하실까요? 여러분들은 계속 '또다른 우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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