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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반응은 왜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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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89.78.135.*] 2008-02-07 ㅣ No.6314 궁금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해서 .. 진지하게 묻는 건 아니지만 한 번 여쭤봅니다 . . .
가깝게는 조부모님과 부모님 , 그리고 지금 제 조카대에까지 이어지는 기독교 신앙이 그렇게 독실한 분위기는 아니
라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올 때부터 믿음을 가진 집안입니다 . 증조부님이 개신교로 개종하신 탓
에 지금은 가족 모두 개신교 신자들이지만 윗대에 기독교 신앙때문에 고문받은 후유증으로 결국 돌아가신 분도 계시
다고 하니 나름 기독교 뿌리가 깊은 집안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
저야 혼자 가톨릭으로 개종한 이후에 지금까지 냉담중이지만 .. 그럴지언정 저란 사람이 무신론자가 되거나 배교를
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
솔직히 그만한 신앙이 있다기 보단 ..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친숙한 종교이고 .. 예기치못한 가족과의 사별이나 개
인적인 어려움과 상처를 통해 제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의 틀을 잡아준 종교이기 때문에 그만큼 비중이 있어왔다는 것
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신앙에 회의가 들기 시작하면서 불교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 어떤 종교든 맹목이 아니라면 의구심도 생
길 수 있고 .. 또 자기 신앙에 대한 회의때문이 아니더라도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를 기르기 위해서 알고자 노
력해볼 수도 있는 일입니다 . 그러니 그 자체가 잘못일 수는 없겠지요 .
그런데 묻고 싶은 것이 ... 제 경우엔 그같은 상황에서 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걸까 .. 하는 겁니다 .
집안얘기를 하다가 좀 난데없죠 .. ^^
예전에 한창 종교에 관심을 갖고 여러 모임에 가입해서 활발하게 신앙생활을 할 때 , 가끔 다른 종교인들을 만나게
될 때도 있었습니다 .. 물론 어릴 때였으니 그 때의 만남에서 얻을 수 있는 이해도 , 그런 관심의 깊이도 호기심 정도
의 가벼운 수준일 뿐이었습니다 .
그런데도 .. 그런 다른 종교모임 .. 일테면 불교신자인 친구와 절에 가본다거나 아니면 간혹 길에서 보게 되는 그 유명
한 ' 도를 아십니까 ' 같은 부류의 또래 청년들이 재밌어 보여서 결국 호기심으로 그 모임에 참석해봤을 때 .. 심지
어 그저 스치듯 스님들을 지나칠 때마저 ... 현기증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
제가 어떤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난데없이 현기증이나 울렁증을 느껴야 할 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그런
증상이 생기는 것이 좀 이상해서 궁금했습니다 .
그래서 그 때 제가 알던 수녀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 몇 대를 이어온 기독교 집안인데다 불교와 같은 다른 종교와는
영성이 맞지 않아 그럴수도 있으니 자주 만나는 것은 삼가하라는 충고를 하셨던 일이 있습니다 .. 하지만 수녀님 말
씀이 그렇게 이해가 되거나 공감이 가진 않았습니다 .
가벼운 호기심 정도로 참석했던데다 제 증상에 대한 그 수녀님의 판단에서 , 이론적이고 체험적인 종교의 이해와는
별개로 오직 그 이전의 영적인(?) 인상만을 받아서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
어쨌거나 ... 지금도 이 글을 쓰기 이전에 불교 카페에서 그저 게시글들을 읽으면서 한 두시간을 보냈습니다 . .
이상하게도 ... 그 때처럼 울렁거리진 않지만 또 어지럽습니다 ..
불교의 기본 교리를 읽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 불교신자들의 체험이나 사후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예전 현기증같
은 느낌이 되살아나길래 궁금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
인터넷을 오래해서 .. 너무 몰입해 봐서 .. 내지는 내용이해가 안된 거 아닌가요 .. 아니면 모니터 색상조정 제대로 하
셨나요 등등의 답은 안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
뭐라고 설명할 수 없지만 보통의 현기증과는 다르고 정말 그 수녀님의 말씀을 충고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걸까 싶어 예전 기억으로 ,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 제가 불교재단의 학교를 다닌 적도 있었는데 그 때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가 자진해서 세례받고 난 이후부터
그런다는 겁니다 . . . 모르겠지만 그 분 말씀처럼 꼭 그런 식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는 일일까요 .. )
구정인데 ...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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