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이영찬 신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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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일수 [paulk] 쪽지 캡슐

2012-10-29 ㅣ No.1626

양평성모원을 만드신 신부님입니다.
서강대를 졸업 하신 후 예수회에 입회. 양평성모원을 창설하신 분입니다.
밑의 사이트는'성모원'관련  관련 홈페이지
 
 
아래는 양평성모원 관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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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집에서>


특별한 가족이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생활 공동체’라고 부른다. 이 가족에는 할아버지만 7명에
할머니 9명이나 있다. 대부분 중풍, 정신박약, 관절염,뇌성마비 등으로 몸이 성치 않은 무의탁 사람들이다 이 생활공동체의 가장은 신부님이 맡고 있다.

그리고 3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아홉명의 남녀가 몸이 불편한 가족들을 위해 집안 살림을 꾸려간다. 가끔 와서 몇 시간씩 도와주는 정도가 아니다.
아예 함께 사는 상주 봉사자다.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이 스물 여섯명은 모두 한식구다.


<함께 사는 게 중요합니다>

26명의 대식구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이냐시오의 집’과 분가격인 경기도 양평의 또 다른 이냐시오의 집에 오순도순 모여산다. 양평 이냐시오의 집에는 가족 5명과 봉사자 1명이 살고 있다.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한 이냐시오의 집’은 지난 84년 한 천주교 신자가 ‘요한의집’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요한의 집’이 지난 93년 운영상의 어려움에 처하자 천주교 예수회 소속의 이영찬(50) 신부가 운영을 맡게 됐다.예수회의 허락을 얻어 파견된 것이다

이 신부는 시설을 정비하고 뜻을 같이하는 봉사자를 모았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후원자를 모아
시설운영의 경제적 기반을 튼튼히 했다. 그렇게
해서 5년 만에 식구수가 27명으로 늘어났고 후원자도 3백여명으로 늘었다.

“함께 사는 게 중요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돈을 내놓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스런 구원의 길입니다. 예수님도 늘 가난하고 버려진 사람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지금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살며 ‘그게 바로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실제로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졸업할무렵까지 이 신부는 수학을 전공하는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신부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가 있을 무렵이었다.

“내 생명이 무엇 때문에 주어졌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전공인 수학이나 한 여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아까웠습니다. ‘진리’를 위해 산다면 생명이 가치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예수회라는 수도회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신부가 되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고교 졸업 뒤 신학교에 들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도회에 들어가는 것이다. 수도회 신부를 수사신부라고 부른다.

수사신부를 지망해 수도회에 들어가려면 군필이어야 하고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져야 한다. 수도회에 들어간 뒤에도 수련 기간 2년, 철학 공부 2년, 실습기간 1~2년, 신학 공부 4년 등 10년 가까운 양성 과정을 거쳐야 신부가 될 수 있다. 그도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지난 87년에야 신부 서품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생각을 더욱 심화시켰다. 실제로 몸으로 겪어보기도 했다. 지난 77년 예수회에 들어간 직후 수련 기간 동안에 그는 부천 소사지역의 철거민 마을 ‘보금자리’에서 지냈다. 여기서 그는 철거민들의 팍팍한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진리= 예수님처럼 사는 것=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사는 것’이라는 등식이 얻어졌다. 그리고 지금 ‘이냐시오의 집’의 가장으로서 고통받는 노인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생각했던 것이 이뤄진 셈입니다.
하지만 겨우 예수님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더 노력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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